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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y 또는 신비의 별별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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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y 또는 신비의 별별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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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 통 글을 쓸 마음의 여유를 내지 못했지요.
또 한번 뼈저린 교훈을 받았지요.
새옹지마라는... 삶이란 게 그리 만만하지 않다는...



그 와중에 한 달 전 출판사로 넘긴 원고가 나왔네요.
제목이 좀 직설적이죠.ㅎㅎ
처음에는 너무 직설적이라 좀 망설였는데, 그냥 들이대는 물음도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에...

병역거부자의 얘기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담았으면 했는데, 원고를 넘기고 나니 병역거부자들의 책이 나오더군요.
여러모로 조금 아쉬움이 남는 책인데, 일단 물음을 던지는데 의미를 찾기로 했습니다.

서두는 마크 트웨인의 소설을 인용해서 시작됩니다.

『전쟁을 위한 기도』

 

한 나라가 전쟁을 결심하고 모든 국민이 애국심에 불타오르던 시대, 교회의 목사들조차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라고 목놓아 외치던 은총이 가득한 시대에, 군대가 전선으로 떠나기 전 한 교회에서 주일예배가 시작되었다. 전선으로 떠나는 아들과 연인, 친지를 둔 사람들은 열렬히 기도를 드렸다.

 

“늘 자애로우시고 관대하신 우리 모두의 아버지시여!

우리 귀한 병사들을 지켜주시고 이들이 조국을 위해 싸울 때

도우시고 위로하시고 용기를 주시며

 

이들에게 은총을 내리시고 전투의 날 위급한 순간에

방패로 막아주시고

 

전능하신 손으로 감싸주시고 힘과 자신감을 북돋아주시고

잔학한 습격에도 끄떡없게 하시며 이들이 적을 쳐서 무찌르도록 도우시어

 

이들과 이들의 깃발과 조국에

불멸의 명예와 영광을 주시옵소서.”

 

그 때 하느님의 사자를 자처하는 남루한 옷의 노인이 목사를 밀어내고 연단에 선다. 그러면서 그 노인은 사람들의 기도가 담은 또 다른 의미를 이렇게 해석해서 들려준다.

 

“오 주여, 우리 아버지시여!

우리의 젊은 애국자들이 우리의 사랑하는 용사들이

전장으로 나가나이다. 이들과 함께 하소서!

………………

우리를 도우시어 우리의 포탄으로 저들의 병사들을

갈기갈기 찢어 피 흘리게 하소서.

 

우리를 도우시어 저들의 청명한 벌판을 저들 애국자들의 창백한 주검으로

뒤덮게 하소서.

 

우리를 도우시어 천둥같은 총성을 저들의 부상병들이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내지르는 비명속에 잠기게 하소서.

 

우리를 도우시어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포화로

저들의 누추한 집들을 잿더미로 화하게 하소서.

 

우리를 도우시어 저들의 죄 없는 과부들이 비통에 빠져

가슴을 쥐어뜯게 하소서.

 

우리를 도우시어 저들이 집을 잃고 어린 자식들과 함께

흙바람 이는 황폐한 땅에 의지할 가지 없이 떠돌게 하소서.

 

누더기를 걸친 채 굶주림과 갈증 속에서

여름에는 이글거리는 태양에 겨울에는 살을 에는 한풍에

노리개가 되어.

 

영혼은 찢기고 노고에 지친 몸으로

헤매게 하소서.

 

주님께 안식할 무덤을 간구하더라도 부디 거절하시고

주님을 경모하는 우리를 위하여 저들의 소망을

산산이 날려버리시고

저들의 생명을 시들게 하시고

저들의 비참한 순례가 끝나지 않게 하시고

저들의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하시고

저들의 눈물로 저들의 길을 젖게 하시고

저들의 상처투성이 발에서 흐르는 피로

흰 눈을 얼룩지게 하소서.

 

우리는 그것을 바라나이다.

사랑의 정신으로 사랑의 근원이신 주님께.”

 

이 기도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라는 모험소설로 유명한 작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이 발표했던 『전쟁을 위한 기도』라는 소설에 실려 있다.

 

트웨인은 이 글에서 어느 한 나라의 승리가 다른 나라의 패배를 뜻하고, 승리의 기쁨이 패배의 고통과 슬픔이라는 다른 면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전쟁의 양면성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다른 나라의 아버지나 아들의 목숨을 빼앗고 그들이 살아온 터전을 파괴해서 가족이 고통에 몸부림치게 만들어야 우리는 전쟁에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나와 다른 편에 서 있다는 이유만으로 타인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는 전쟁을 막지는 못할 지언정 그것을 찬양하는 게 올바른 일일까?

 

특히 트웨인은 사랑과 평화를 전파해야 할 종교인들조차 증오를 설교하고 전쟁을 찬양하는 현실이 얼마나 모순되고 비극적인지를 이 글에서 꼬집었다. 사랑과 평화의 근원인 하나님에게 전쟁의 승리를 구하는 기도야말로 얼마나 왜곡된 것인가. 전쟁은 싸움에 진 나라를 완전히 파괴해서 두고두고 큰 고통을 준다. 죄 없는 아이들이 밥을 굶고 더위와 추위에 몸을 떨어야 하고, 부모들은 그런 아이들을 지켜보며 더 큰 고통에 시달려야 한다. 그리고 모두가 똑같이 고통을 나누지도 않는다. 언제나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이 전쟁에서 더 많은 고통을 겪는다.

전쟁이 가져올 승리의 이득에 눈이 팔려 모두가 그 비극에 눈을 감던 시대에도, 작가의 양심으로 전 세계의 고통을 자신의 것이라 느끼던 트웨인은 그 모순에 눈을 감을 수 없었다.

그래서 트웨인은 글을 쓰는 것 외에도 <뉴욕반제국주의동맹>의 부의장으로 일하며 직접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기도 했다. 1906년 미군이 필리핀 남부의 한 마을을 습격해 남녀, 아이를 가리지 않고 6백 여 명의 주민을 학살하는 ‘모로 대학살’을 저질렀다. 트웨인은 미국의 식민지를 넓히려는 이 더러운 침략전쟁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트웨인은 온갖 명분으로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려는 미국 정부에 맞서 전쟁의 실상을 드러냈다.

 

“우리는 수천 명의 섬사람들을 진압하고, 그들을 매장하고, 그들의 땅을 파괴하고, 그들의 촌락을 불태우고, 그들의 미망인과 고아들을 길거리로 내몰았으며, 비위에 거슬리는 수십 명의 애국자들에게는 유랑의 비통함을 안겼고 나머지 천 만 명은 우호적인 동화 정책으로 굴복시켰다”(하워드 진, 2003)

 

어떤 이는 전쟁이 나쁘다 해도 적국이 침략한다면 어쩔 수 없이 맞서 싸워야 하지 않느냐고 물을지 모르겠다. 침략전쟁이 아니라 정의로운 전쟁,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전쟁이라면 어쩔 수 없이 무기를 들어야 하지 않을까?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는 얘기도 있지 않은가. 예를 들어, 미국이 9․11 테러를 당한 뒤에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침공했듯이, 악을 제거하고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전쟁은 정당화될 수 있지 않을까?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전쟁이 아니라 내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리고 나쁜 폭군을 몰아내기 위해서라면 전쟁이 정당화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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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나야 | 2008/08/11 11: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힘든 일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네요..
새옹지마니까...진짜 좋은 일이 또 있을꺼유..
마음 잘 다잡고...
금요일날 봐요~~~
몽똘 | 2008/08/12 20:55 | PERMALINK | EDIT/DEL
고마우이. 직접 왕림하신다니 영광일세 그려.
amy 또는 신비 | 2008/08/13 15: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머리로는 일희일비 말자고 해도 또 그리 되는 게 사람인 듯 하네요.
마음이 복잡하고 아프더라도 견딜 수 밖에요.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 둘이니까 두려울 게 없으실 거에요.
축복합니다. 행복하세요~!!
몽똘 | 2008/08/14 09:39 | PERMALINK | EDIT/DEL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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