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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link>http://www.episode.or.kr/bab63/</link>
		<description></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29 Nov 2006 03:30:27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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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제기랄!</title>
			<link>http://www.episode.or.kr/bab63/2</link>
			<description>지난 2월에 졸업한 녀석에게서 문자가 왔다. &lt;br /&gt;
&quot;꿈꾸는 자가 살기엔 너무 힘든 세상&quot;&lt;br /&gt;
짬 짤막한 내용이다. 하지만 가슴이 철렁하다. &lt;br /&gt;
이어서 날아온 메일에는 &lt;br /&gt;
&quot;나만의 방식으로 하는 공부가 미래에 털끝만치도 도움되지 않는다면 하는 무서운 상상&quot;이 괴롭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lt;br /&gt;
그냥, 대학 가고싶은 생각이 없어서 남들 다 입학원서 쓸때 책을 뒤적이고 인생 고민에 빠져있던 녀석인데. &lt;br /&gt;
힘겨운 모양이다. &lt;br /&gt;
기숙사 3학년 방 문에 한 녀석이 그려서 붙여 놓은 만화 한컷&lt;br /&gt;
 &quot;00아, 사실 우리가 니 친부모란다.&quot;&lt;br /&gt;
 &quot;예삐 회장님, 가서 샹송그룹의 대를 이으세요&quot;&lt;br /&gt;
 &quot;3월25일 나 이런 상상만 했어. 진짜 10대의 끝 19살인가봐. 힘을 줘&quot;&lt;br /&gt;
유치짬뽕이군!&lt;br /&gt;
발악을 하는군!&lt;br /&gt;
&lt;br /&gt;
우리 아이들을 보면 참 재주가 많다. 특별히 지도 받은 적이 없어도 악기를 다루는 아이가 있고 만화 그림을 기가막히게(내 눈에) 잘 그리고, 손이 늘 마술을 부리듯 하는 아이도 있고,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그대로 광고 카피로 쓰면 좋겠다 싶은 아이도 있다. &lt;br /&gt;
있는 그대로 하나같이 독특한 아이들이다. &lt;br /&gt;
그런데 이 아이들이 학교 성적이 안된다는 이유, 그 이유만으로 이미 깊은 상처를 안고 있어서 더 이상 꿈을 꾸려 하지 않는다. &lt;br /&gt;
음악을 잘하는 아이가 왜 수학을 못한다는 이유로 음악을 포기해야 하는건지. 참 &lt;br /&gt;
&lt;br /&gt;
아깝다. 아까워서 미치겠다. &lt;br /&gt;
더 화가 나는 건 그들이 그래서 불행해진다는거다. 이미 깊은 불행감과 좌절을 경험하고 있다는 거다. &lt;br /&gt;
&lt;br /&gt;
내가 분노하는 건 아이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못된다. 같이 앉아 넋두리하는 것도 이제 지겹다. 아이들의  결코 얕볼 수 없는 화려한 과거에 대해, 그리고 부푼 꿈에 대해 밤을 지새며 수다를 떨고, 그리고 아침 해를 맞으면서 나도, 아이들도 똑같이 느끼는 이 거대한 좌절을 어찌해야 하는지. &lt;br /&gt;
&lt;br /&gt;
제기랄!!!!!!!!!!!!&lt;br /&gt;
&lt;br /&gt;
&lt;br /&gt;
&lt;br /&gt;
 &lt;br /&gt;
</description>
			<author> (박상옥)</author>
			<guid>http://www.episode.or.kr/bab63/2</guid>
			<comments>http://www.episode.or.kr/bab63/2#entry2comment</comments>
			<pubDate>Fri, 02 Apr 2004 09:00:00 +0900</pubDate>
		</item>
		<item>
			<title>설레임으로</title>
			<link>http://www.episode.or.kr/bab63/1</link>
			<description>인증메일을 기다리다가 끝내 사무실로 전화를 하고야 말았다. &lt;br /&gt;
보채는 마음으로 두 번씩이나. &lt;br /&gt;
어찌되었든 이렇게 첫 글을 올리게 되어서 참 뿌듯하고 설렌다. &lt;br /&gt;
&lt;br /&gt;
푸른꿈 고등학교 여학생 기숙사 사감. &lt;br /&gt;
내 직업이다. &lt;br /&gt;
B사감과 러브레타에 나오는 그 사감의 이미지와 참 흡사하다. &lt;br /&gt;
그녀는 노처녀였던 것 같은데 나는 딸하나를 키우는 이혼녀라는 게 다르다. &lt;br /&gt;
하루 하루가 다사다난한 기숙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곳에 올리고 싶다. 왜냐하면...&lt;br /&gt;
&lt;br /&gt;
2년전 처음 이곳에 취직이 되어 왔을때 얼마나 설레었는지 모른다. 나이 마흔에 새로 찾은 직업이고, 아니 무엇보다 난 이 또래 아이들과 참 재미있게 놀고 싶고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다. &lt;br /&gt;
그래서 지난 2년간 참 행복했고 보람있었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의 날들이었다. &lt;br /&gt;
&lt;br /&gt;
그런데 3년째를 맞이하면서 내게 아이들은 더이상 새롭지 않게만 느껴지기 시작했다. &lt;br /&gt;
그 아이가 그 아이고 대부분의 이유들이 충분히 예측되고 금방 진단이 되고 그래서 단정도 쉽게 하고 등등 &lt;br /&gt;
이제 드디어 관성과 타성에 젖기 시작한 것 같다. &lt;br /&gt;
&lt;br /&gt;
나에게는 탈출구가 필요하다. &lt;br /&gt;
왜?&lt;br /&gt;
난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으니까. &lt;br /&gt;
행복하려면 그들과 영혼으로 만날 수 있어야 하니까. &lt;br /&gt;
타성과 관성에 젖은 어른의 시각으로는 절대로 그들의 영혼을 만날 수 없으니까. &lt;br /&gt;
&lt;br /&gt;
그래서 이곳에 나의 성찰의 작은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 &lt;br /&gt;
아이들의 시트콤같은 일상을 통해 그들의 맑은 영혼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 &lt;br /&gt;
&lt;br /&gt;
다시 시작한다. &lt;br /&gt;
처음처럼, 그 설레임으로&lt;br /&gt;
그 순수함으로&lt;br /&gt;
그 호기심으로&lt;br /&gt;
&lt;br /&gt;
&lt;br /&gt;
 </description>
			<author> (박상옥)</author>
			<guid>http://www.episode.or.kr/bab63/1</guid>
			<comments>http://www.episode.or.kr/bab63/1#entry1comment</comments>
			<pubDate>Thu, 01 Apr 2004 09:00:0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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