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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쓴 지 꽤 시간이 지난 글입니다. 올 봄에 시작할까 싶어서 써 두었던 글인데 이제야 올리는군요. 지금 보면 좀 웬지 스스로는 낯 간지러운 구석도 있지만 그냥 그 당시 생각 그대로 두는 것이 좋겠다 싶어 그대로 올립니다.

생각의 시작은 꽤 오래 되었습니다. 2004년, 2006년 두번, 오마이뉴스에 당시의 시민운동에 대해 느끼는 문제의식들을 정리해 기고한 적이 있습니다. 키워드로 보면 인터넷, 지역, 개인, 네트웍이라고 표현했었습니다.

그리 주목받는 주장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시민운동 내부에서는 시민운동에 대한 과도한 비판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구체화해야 할지 몰라서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 임기를 마치고 잠시 풀뿌리 운동이 활발한 지역을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럴수록 운동이 변해야 한다는 생각은 깊어갔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진보진영이 주장하는 의제들에 대해서도 회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진보의 재구성이란 말로 의제의 성격이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혼자 일을 만들어 낼 만큼 능력이 있다고 생각이 들지도 않았고, 주변은 여전히 과거의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을 벗기 어려웠습니다.

마침 미국에 1년 동안 머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미국에 있는 1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게으르게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머리는 한 가지 생각으로만 가득했습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지방 권력을 일당이 독점하는 구조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소위 민주정부 10년에 대한 반동이 승리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2004년 탄핵시도는 그 첫 시도였는데, 실패한 후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근혜 의원이 사학법 투쟁으로 전열을 정비하고, 박세일 교수의 선진화 담론이 일거에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의제들, 그와 연결된 진보진영의 사회적 의제들을 후진적인 담론으로 만들어 버리면서 정치적 이니셔티브를 쥔 후의 그 첫 정치적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어디서 잘못되어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정부의 무능을 이야기했습니다. 오히려 문제의 본질이 무능이 아니라 선진화 담론을 이겨낼 만큼 공동체의 비전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데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2006년 선거 이후 진보진영에는 여러 싱크 탱크들이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2005년 희망제작소를 필두로 좋은 정책포럼이나 의제27, 세교연구소 등 그보다 조금 앞서 생겨났던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과 함께 어느 때보다 많은 싱크탱크들이 생겨났지만 여전히 정치적 혹은 사회적 이니셔티브를 쥐고 있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대통령으로 이명박씨가 유력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 국내 소식을 간간히 접하면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막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명박 정부 이후에도 김대중, 노무현을 잇는 정부나 진보정당이 집권하는 일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사회운동도 쉽지 않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20년 가까운 시민운동의 성장이 왜 새로운 사회세력이나 정치세력의 성장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골몰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장집 교수가 시민운동이 사회적으로 정치적 냉소와 외면을 조장하고 정당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소리를 들으며 웬지 공허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기존 정당 어디도 대안적 세력으로 가능하다는 확신이 들지 않기도 했고, 그렇다고 시민운동이 자기 힘으로 정당을 만들어 나가는 일도 자기역량 이상의 것이라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시민운동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테제는 시민운동이 정치 기획을 자신의 과제로 하는 것을 막는 족쇄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어떤 준비가 있을 때 다시 사회적 정치적 변화가 가능할까?

미국에 있을 당시 오바마는 아직 유력한 후보는 아니었습니다. 힐러리가 여전히 유력한 후보였습니다. 그러나 오바마의 상승세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미국의 사회운동은 반전운동과 이민자운동을 중심으로 역동적이었습니다. 80년대 퍼블릭시티즌 같은 단체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던 시절과 다르게 풀뿌리에 기초한 이런 운동들은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조명을 해주던, 그렇지 않던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갔고, 각급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 무브온 같은 단체는 아예 부시에 대한 반대운동을 노골적으로 내세우고 있었습니다. 이들 단체들이 인터넷에 기반하고 풀뿌리에 기초해 주류 언론에 기대지 않고 영향력을 확보해 가는 것과 함께 정치권 내의 새로운 세력을 대표하는 정치세력의 존재가 미국 사회의 변화에 결정적인 요소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미국에 오기 전에 읽었던 뉴아메리카 파운데이션이라는 미국의 진보적 싱크탱크의 미국개조론이라는 책을 생각하며 공동체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내는 세력의 존재가 함께 있지 않고는 변화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블레어가 등장했던 영국의 경우에도 기든스가 제3의 길이라는 담론을 만들어 내며 노동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주었던 것이 기억나고, 오자와가 오래 전에 일본개조론이라는 책을 내며 일본의 향후 비전을 역설하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박세일의 선진화 담론과 대항하며 진보진영이 다시 공동체의 비전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제가 어떻게 싱크‘탱크’를 만들 수 있냐는 생각에 머리가 더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탱크를 표방한 희망제작소가 당시만 해도 왕성하게 자신의 덩치를 키워가고 있었지만 웬지 사회적 정치적 전략에 기반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었고, 그 재정적 기초가 현재의 희망제작소의 상태와 다르게 대기업들에 의존하고 있다는 생각에 그 지속가능성에 회의가 들기도 했습니다.

내게 '탱크'를 만들 능력은 명백히 없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싱크넷이었습니다. 벌써 몇 년동안 화두로 안고 있던 네트웍이라는 개념을 담아볼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귀국하면 나로서는 정치권에 있는 것도 아니니 당장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든다고 무슨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시 시민단체의 사무처장으로 돌아가기에도 후배들의 성장이 만만치 않은 이상 내가 다시 사회의 변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여기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슨 개념으로 불러야 될지 몰라 당시에는 연구소가 아닌 연구소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네트웍의 매개가 될 것은 온오프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연구소의 연구원이 아니라 공간이 운동을 하도록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리적 공간에 대한 관심을 내게 갖도록 만든 사람은 옥천의 오한흥 대표였습니다. 그는 물론 내게 구체적으로 공간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가 옥천땅 자기 집에서 나가지 않고, 전국의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을 보며 공간이 어떤 상태에 있느냐에 따라 관계의 성격이 달라진다는 데 주목했습니다.

네트웍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동시에 너무도 당연하게 인터넷이라는 공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플랫폼이라는 부르는 그 공간은 동시에 우리가 주류 언론에 대해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미디어이기도 합니다. 전자의 공간이 아무래도 집단적 성격을 갖는 그룹들과 관계를 맺는 데 더욱 유용하다면 수많은 개인들과 관계를 맺는데 인터넷 공간은 필수적일 뿐 아니라 이미 세상이 인터넷을 기반하지 않고 일한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무엇이 될지 모르지만 그렇게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귀국해서 연구소가 아닌 연구소를 만들어 새로운 사회적, 정치적 기획에 나서보자고 했지만 당장의 대통령 선거에 바쁜 사람들은 개념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 일이었던지 별다른 관심을 표하지 않았고, 이명박씨는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당장 시작하지 못할 일이라는 생각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자리가 아직은 내 몫인가 싶어 지난 2년간 그렇게 일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촛불시위는 일거에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을 포함해 소위 진보진영 전체에게 어느 새 우리가 선진적이지 못하는 현실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의제든 운동의 방법이든 무엇이든 말입니다. 지난 해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래서 뭘 할려고 하는 거냐는 질문을 합니다.

주장은 이미 운동으로 바뀌는 과정에 있습니다.

목표는 분명합니다. 생각이 좀 더 발전해서 의제를 만들어 나가는 것도 하나의 공간으로 역할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이런 공간들 모두가 매개이고 과정입니다. 이 매개와 과정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세력, 새로운 정치적 세력을 만드는 토대가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의제는 생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있는 의제들을 조직하는 것이라고 까지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의제마저 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제를 매개로 공통의 생각을 갖는 사람들을 네트웍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일하는 공간은 그런 사람들이 모여 들어 관계를 맺는 곳이라고 하겠습니다. 인터넷 공간은 그런 수많은 개인들이 관계를 맺는 곳이라고 하겠습니다.

의제의 혁신 뿐 아니라 의제를 생산하는 과정과 이를 확산하는 과정까지 모두 혁신하지 않고 새로운 사회적 세력과 정치세력은 생겨나지 않는다고 확신합니다. 관계 맺는 집단과 사람들에 따라 그 자체가 또 변화하기도 할 것입니다. 변화하는 정치와 변화하는 운동과 새로운 관계들을 맺어 나가게 될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구체화한 것이 싱크카페입니다.

시작은 그리 녹록치는 않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돈 문제는 반드시 계획안에 있어야 하는데 시작부터 생각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마음은 충분히 준비하고 시작하고픈 것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확신하더라도 지금의 계획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만큼 역량이 부족한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이제 이 이야기를 시작으로 무슨 일을 어떻게 하려는지 함께 나누어 보려 합니다. 운동의 시작은 어떻게 되는가? 그것은 한 사람의 동조자가 생기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씽크카페>는 이미 여러 사람의 굳건한 동의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일에 함께 나선 사람들이 이미 <씽크카페>를 만들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주장은 이미 운동으로 바뀌고 이는 과정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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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로 지낸 지 몇 달..이제 일을 시작해 보려 합니다.
그 일은 저를 알고 계시는 분들이 생각하실 때는 뜬금없을 수 있지만 카페를 하나 여는 것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아니 카페를 함께 열어 보자고 제안하는 것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카페의 이름은 이미 생각해 두었습니다.

싱크카페 http://thinkcafe.tistory.com/2

요즘 커피숍이 많이 생기고 제법 장사가 된다고 하니까 이 친구도 그런 장사를 하려나 하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커피숍을 열자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카페는 오프라인에도 열 생각이기는 하지만 당장은 일상적 모임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그게 무슨 카페야 라고 하시겠지만 이 카페는 커피를 파는 공간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공간입니다.
우리의 일상을 이야기할 뿐 아니라 우리의 정치를 이야기하고 공동체의 미래를 이야기 하는 공간입니다.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 없다면 변화는 없다고 믿습니다. 68혁명 당시 파리의 오데용 극장의 벽에는 '미래를 장악해야 한다. 낡은 정부에 미래는 없기 때문이다'라는 구호가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이 변화를 이야기 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변화를 가져 올 미래에 대한 논의는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실의 조건만을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압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여기 저기서 우리의 미래, 우리의 삶, 우리 아이들의 교육, 한반도의 평화, 어그러진 정치, 석유에너지의 고갈...등등
공동체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들에 담긴 멋진 생각들이 언어로 나와 허공으로 사라지고 나면 그 멋진 생각들이 모두의 것이 되지 못하고 커피향에 녹아 스러지고 맙니다.
싱크카페는 이런 생각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공간입니다. 이런 생각들을 모아 모두가 공유하도록 하는 공간입니다. 미래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모아 변화를 위한 흐름으로 만들어지도록 연결해 주는 공간입니다. 싱크카페는 플랜을 제공하지 않지만 카페에 모여든 사람들은 변화를 위한 플랜을 만들 수 있습니다.
빅토르 위고가 강력한 군대보다 더 강력한 것이 제 때를 만난 하나의 아이디어라고 했습니다. 싱크카페는 바로 그런 생각들이 모이는 공간입니다. 멋진 카페 하나 함께 만들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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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의 행태가 가관이다. 경찰은 독재정권 시절에나 있음직한 일을 공공연히 업무라 하고 있고, 선관위는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을 천연덕스럽게 하고 있다. 그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당당한지 궁금하다. 경찰의 교육감 후보에 대한 정보수집 관련 문건은 노골적이다. 선거에서 중립적 위치에 있어야 할 경찰이 우파 후보가 자기 후보고 좌파 후보는 남의 후보인 양 하는 문건에 비추어 보면,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라거나 독립적 기관이라거나 하는 소리는 그저 우스개일 뿐이다. 이렇게 되면 누가 경찰이 중립적이라 여기고 도움을 청하려 하겠는가? 이명박 정부 내내 견해가 다른 집단과 사람들은 척결과 배제의 대상이 되어 있음을 경찰이 자연스레 다시 드러내고 말았다.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해야 할 임무가 있는 경찰이 오히려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는 셈이다.


노골적인 경찰과 달리 선관위는 자신의 직분에 충실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너무나 몰상식하고 우스워서 이 또한 과연 논의한다는 것이 의미있는 일인가 싶을 정도이다. 트워터가 e메일이라며 만든 사람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마음대로 규정하는 기술 진보에 대한 판단능력도 놀라운 것이지만, 4대강 사업이나 무상급식 문제가 선거쟁점이어서 말하면 안된다는 건 도대체 어떤 발상인지 궁금하다. 선거 시기에 선거쟁점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라는 것인가?

자신들이 마련한 ‘공간’에서 자신들이 지정한 방식으로, 자신들이 지정한 ‘시간’, 법정 선거운동기간 내에서만 이야기하라고? 그 외에는 다 불법이다? 자신들이 정한 좁은 공간과 적은 시간 탓에 이를 벗어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 활동을 일일이 감시하려니 선관위의 인력은 턱도 없이 부족하다고 여긴다. 자신들이 정한 몰상식한 공간과 시간에 대한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이 많아지자, 선거가 가까워지기만 하면 유권자들을 범죄자 취급하며 후보자를 모니터하기보다 유권자를 감시한다. 더구나 요즘엔 정부와 집권당과 거의 한통속인 것처럼 보이니 선관위가 존재해야 할 이유를 모를 정도다. 어렵사리 확보해온 선관위의 정치적 중립성을 한순간에 날리고 있다.

이 참에 선관위를 대폭 축소할 것을 제안한다. 그러면 아마도 자유로운 선거운동과 자유로운 발언이 가능해질 것이다. 어차피 모든 공간과 시간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유권자들의 일상 활동을 감시하고 일일이 ‘간섭’하기보다 선거가 잘 되도록 큰 틀에서 ‘지원’하는 방향으로 사고를 전환하지 않겠는가? 선거관리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하며, 이는 선관위를 대폭 축소하는 방향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경찰의 경우 공무원법 위반으로 엄하게 처벌해야만 맘이 바뀔 텐데, 이명박 정부 아래서 그럴 일이 없으니 참으로 문제다. 따라서 경찰의 경우 제도적으로는 자치경찰제로 전환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래야 중앙정부 눈치 보며 이런 일을 하는 것을 그만두게 된다.

그러나 이 둘 모두 당장의 해법이 되지 못한다. 의회에서 관철할 절대의석도 부족하지만 이런 문제를 파고들어 진지하게 해법을 모색할 정치세력도 취약하기 때문이다. 결국 유권자들의 몫이다. 스스로의 정치적 자유의 확장을 위해서라도 선거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경향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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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핫챵
    2010/05/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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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보고 선관위가 반론을 한다는군요. 내일자에 실린다니 뭐라 하는 지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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