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in write
blogbloglocation loglocation logtag listtag listguest bookguest book
Add to favoritesrss feed
6월 2일이 지방선거일이다. 연합정치라는 구도를 놓고 설왕설래 하고 있는 만큼 정작 야권이 과연 연합을 이루어낼 지 관심도 커져 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투표용지의 기호가 단일화되지 않으면 연합의 효과가 나지 않을거라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의 투표 성향이 번호따라 주르륵 내리 찍는 피아노 투표성향이 있기 때문이란다.
이번 선거도 그렇게 될 것인지 속단할 수는 없지만 과거의 경향이 그랬다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 걱정도 일리 있는 것이다. 풀뿌리들의 정치적 진출을 고민하던 그룹들은 이 때문에 기초단위 의회선거라도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서 기호를 없애자고 주장했지만 정치를 독점하려는 정당들에게는 씨도 안먹히는 소리였다. 책임정치는 정당정치라는 바꿀 수 없는 이론에 이견을 제기하는 사람들이라며 싸늘한 눈초리를 보내는 정치학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나오는 주장이 기호를 폐지하자는 주장이다. 해방이후 처음 도입되는 선거에서 기호는 곧 정치적 선택이었다. 아직 문맹률이 높았던 시기에 정당의 이름이나 후보의 이름으로 인지되기 보다 숫자로 인지되는 것이 효율적인 정치적 선택의 방법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이렇게 기호로 정치적 선택을 하도록 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고 한다. 우리 역시 이제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시대에 살면서 여전히 기호로 정치적 선택을 하도록 하는 방안이 꼭 좋은 것은 아닐지 모른다. 진지하게 기호제를 폐지하는 문제를 검토할만하지 않을까 싶다. 기호가 없다면 자신이 선택해야 할 후보와 정당에 대해 아무래도 좀 더 알아 보아야 할 필요가 생기고 그만큼 정치적 선택에 신중을 기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닐까.

며칠전에 일본에 다녀왔다. 마침 길거리에 붙어 있는 일본의 선거공보를 보게 되었다. 어라 기호가 없네...그러고 보니 3년전 미국에 있을 때도 미국의 투표용지에는 기호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두 나라의 선거에 기호가 없음으로 해서 무슨 큰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은 없다. 한 번 검토해 볼만한 일 아닌가.

                                     기호가 없는 일본의 선거공보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episode.or.kr/chang/trackback/228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아야
    2010/02/24 00:4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기호도 없애고..당까지 없애버리면 너무 정보가 없을까요? 인물에 대한 관심에 앞서 당이 눈가리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과 인물. 적절한 조화를 찾기는 어려운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PREV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 [232]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