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06호 <포털이용자운동리포트>는 100인위원회 빛으로님께서 써주셨습니다.

대략세줄요약

[포탈사이트 한쪽을 늘 채우는 인기검색어. 그런데 그 인기검색어는 과연 정말 '인기' 검색어일까? 내년의 정치적 이슈를 두고 벌써부터 시끄러운 요즘이다. 그 정치 사건을 놓고 포털은 여러 얘기를 듣게 될 것이다. 불필요한 얘기로부터 거리를 둘 수 있는 방법은 '신뢰성'과 '투명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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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검색어 너는 대체 누구냐?

  포털이용자운동 100인 위원회  빛으로


지금은 2006년 11월 20일 오후 11시 40여분.... <네이버>실시간 인기검색어가 사생아, 흑치장군, 눈꽃, 피씨지기, 궁s로 나타나고 있다. <다음>은 실시간 급등 검색어로 눈꽃고아라, 눈꽃다시보기, 눈꽃시청율, 영화대상, 눈꽃. <엠파스>는 KBS 방송사고, 주몽죽는 이유, 서지승, 빈, 익스플로러 재설치. <네이트>는 나상실, 고아라, 경험 비경험, 눈꽃, 성유리 등이 실시간 인기검색어란다. 나름대로 꽤 다양하지만 이 시간대의 어떤 사람들은 꽤나 한 주제에 골몰하고 있는 것 같다. 바로 영상매체의 것들 말이다.


그런데, 저런 내용은 사실일까? 얼마만큼 많은 사람들이 같은 검색어를 입력해야 순위에 오르지? 현재 이용자의 1%가 같은 검색어를 눌렀다는 이유로 인기검색어에 오를 수 있을까?  인기의 기준은 절대적인 것일까? 합리적인 통계를 위해 아이피(IP) 주소를 통제할까? 조작은 가능할까? 검색어를 누르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때때로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고 별 생각 없이 누르게 될 수도 있다. 누를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내년이면 커다란 정치 사건이 생기게 된다. 벌써부터 한쪽에서는 4년 전의 패배에 악을 쓰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듯하다. 그 흔적들이 너무 많아 이제는 면역력이 생기는 것 같다.  이제 우리의 일부가 된 것이다. 인터넷의 일부 말이다. 


그러나 저러나, 그 시간이 도래하면 대선 후보들의 인기 검색어 쟁탈전이 치열해질 것 이라고 생각한다. 공정성에 관하여 사람들은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고, 더 자주 따지려 들 것이다. 아마, 필사적으로 달려들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포털측은 어떤 해답을 갖고 있는 것일까? 검색 소프트웨어의 구조를 공개해야 할까? 어떤 기준을 공개할 수 있을까? 속임수가 없다는 것을 어떻게 검증받을 수 있을까? 관련 데이터는 어느 정도 검증 가능하게 누적 시켜야 할까?  아니면 포털 들이 동맹을 맺어 특정 기간에는 정치인 및 관련 검색 노출을 포기해 버릴까?


결국은, 신뢰성에 관한 질문이다. 신뢰를 보장할 수 없다면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것이다. 언제인가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예기치 못한 곳에서 터져버릴지도 모른다. 현재, 많은 사람들은 인기검색어를 무심결에 스쳐지나갈지도 모르지만 내일도 그렇고 모레도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신뢰성이 없는 정보가 중요한 영역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된다면 그것은 공해일수도 있고, 여론 조작행위일 수도 있다.  ‘인기’라는 단어는 추상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검색 행위에 대하여 매 순간마다 측정하여 인기 순위를 발표하는 것은 일종의 기만이고 사기라고 생각한다. 결국은 ‘현재 이용자 몇 명중에 몇 명이 검색했던 검색어’에 불과한 내용을 ‘인기 검색어’라고 포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의문에 대하여 누군가는 ‘인기 검색어’는 “서비스 상품의 이름일 뿐”이라고 이야기 할지도 모르겠다. ‘장미’라는 이름의 담배가 장미를 팔지 않듯이...‘인기 검색어’는 인기검색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러한 답들로 신뢰성 문제를 빗겨 나갈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은 다른 이야기로 이 문제를 설명 할지도 모른다. “그냥..정보 광고판에 불과해, 가짜인지 진짜인지 큰 의미 없고 정보를 보는 소비자가 알아서 판단해야지 뭐” 흠.. 정말 그럴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신뢰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결국, 신뢰와 책임에 관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