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나는 책

2010/08/02 18:30

다시 일을 하고 나서 좋은 점 2가지

첫째는 사먹고 싶은 걸 맘껏(?) 사먹을 수 있다.
가끔 먹고 싶은 거 있어도 참았는데 이젠 그러지 않아요.
가끔씩 민서가 좋아하는 훼밀리레스토랑 가서 외식도 합니다.
민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데 그걸 보면서 "엄마 돈 번거 민서 맛있는 거 사주느라 다 쓰겠다"하지요.

또 다른 좋은 점 한가지는 책을 맘껏(?) 살 수 있다.
한달에 5만원 안팎으로 책을 삽니다.
근 2년 동안 사지는 못하고 네이버 책 '내 서재'에 고이 모셔놓기만 했던 수십권의 책들.
(보고 싶은 책들은 항상 반납기일에 쫒겨가며 도서관에서 해결해야 했지만 그래도 사고 싶은 책들이 있잖아요.)
이미 이젠 소장의 가치를 잃어버린 책들은 제외하더라도
최근에 나오는 재밌는 책들이 계속해서 '내 서재'에 쌓이고 있어서 아직도 사야할 책은 수십권입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요즘 읽은 책들 중 몇권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발칙한 책 두 권
<노 임팩트 맨>, <예스맨 프로젝트>

두 권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실행력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예스맨 프로젝트는 비츠로님께서 사셨다는 걸 에피에서 보고,
이게 도대체 무슨 책인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재밌을 거 같아서 샀던건데,
읽으면서 정말 황당해서 계속 책 겉표지를 보면서 '이게 도대체 무슨 책이지?'를 반복했지요.
노임팩트맨은 읽고난 뒤 민우회생협에 가입하고 요즘 열심히 생협물건 쇼핑에 몰두하게 되었지요.
암튼 두 책 모두 정말 기발하고 발칙한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게 분명합니다.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책 두 권
<왜 일할 수록 가난해 지는가, 워킹 푸어>, <아이들이 꿈꾸는 희망교육, 열혈교사 도전기>

일본 NHK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의 내용을 책으로 낸 것이 워킹푸어.
이젠 많이 익숙해진 단어, 워킹 푸어.
이 책은 일본의 사례를 모아 놓은 책이긴 합니다만, 왠지 이 시대 인생들의 비참함이 그려져 책을 읽다고 덮고, 읽다가 덮고를 반복해야 했습니다.
설마 한국이 이렇게 되는건 아니겠지, 분명 한국은 그 정도까진 안될꺼라고 믿고는 있지만, 그래도 정말 이 시대가 얼마나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책 보다 울어보기는 또 간만이었습니다.
요즘 한겨레에서 나온 <4천원세대?> 뭐 이런 책이 있는 데 이건 한국판 워킹푸어라고 보심 될 듯하구요,
또 이 외에 미국에서 <워킹푸어>도 있고, <새로운 빈곤>이란 책도 있으니 꼭 한번 읽어보심 좋을 듯.

<열혈교사 도전기>는 다른 측면에서 눈물 나는 책.
22살 대학생 졸업생의 무모한 도전이라고나 할까요.
정의롭고 사회에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의지와 사명감 하나로 엄청난 사고를 친 웬디 콥.
Teach for America라는 공교육 개혁 NGO를 만들어 20년 활동한 내용중 10년간의 일을 정리한 책입니다.
인간에게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는 얼마나 아름답고 또 얼마나 큰 능력을 갖게 하는 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또한 얼마나 많은 선한 기부자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지, 또 얼마나 많은 인재들이 단지 대기업에서 돈만을 쫓아 살지 않고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하는 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저는 우리나라도 이와 다르지 않을거라 믿습니다.
그러기에 옳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이미 훌륭하고 존경받아 마땅한 것이지요.
암튼 이 책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쉽고 재밌어 읽기에도 부담없습니다. 하루면 뚝딱 읽으실 수 있을 듯.


머리 아픈 책 두 권
<진보의 미래>, <유러피언 드림>
순전히 노무현 대통령때문에 산 책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관련 책들이 올해 많이 나왔는데 그 중 엄선(?)해서 산 책 <진보의 미래>
근데 머리 아파요... ㅠ.ㅠ
<유러피언 드림>은 진보의 미래에 하도 많이 나와서, 노무현 대통령이 큰 감명을 받았다고 자꾸 소개되길래 궁금해서 산 책. 정말 얼마나 훌륭한 책인지 궁금해서요.
그런데 그 두께에 우선 감동됩니다.
목침 수준의 두께.... 하드커버.... 왠지 한 1년쯤 뒤에나 읽게 될 듯한 포스를 품깁니다.
이 외에 <슈퍼 자본주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같은 책을 샀지만 첫장만 읽고 좀 미뤄뒀지요. 올해 안엔 읽어야 할텐데.... ㅠ.ㅠ


아, 마지막으로 정말 추천하고 싶은 따뜻한 책 한권
<책만 보는 바보, 이덕무>
한비야씨가 추천한 책이 아니었으면 내 스타일로는 절대로 사지 않았을 책.
겉표지도 한번 쓰다듬어 보지 않았을 법한 그런 책입니다만,
읽고 난 뒤의 그 감동이란....
꼭 한번 읽어보시길.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 더운 날 이열치열이 따로 없는 책이네요. ^^


일을 다시 시작한 덕분에 이 좋은 점 2가지가 생겼지만
사실 안좋은 점은 20가지가 생겼습니다.
그건... 나중에...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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