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란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작년 가을
아니 그 때는 이미 운동을 접기 위해 한참 마무리에 정신없던 때였죠.
그때 내가 진짜 운동을 그만둘 수밖에 없다고 느꼈던 TV 프로가 있었어요.
바로 내가 좋아하는 "무한도전"의 6명의 스포츠댄스 경연대회 참가
전 그거 보다가 막 울었어요.
감동스럽더라구요.
2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도 그랬고,
무엇보다 대회날 다들 긴장하고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 보면서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감동이 밀려오더군요.
그때 출연자들도 모두 울었죠. 스스로도 아마 여러가지 감정이 밀려왔을 거 같아요.
(찮은이형 박명수만 빼고.... 역시 악마의 아들...)
그건 저만의 감동은 아니었던거 같아요.
무한도전이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사람들이 얼마나 그들을 좋아라 하는 지
당시 시청률만 보더라도 간접적으로 알수 있죠.
'저 개그맨들만큼이라도 미친듯이 노력했는가'
'저 개그맨들 조차도 사람들한테 감동을 주는 데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감동을 주었는가'
정말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가져야 하고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시켜야 할 운동가라는 내가
과연 그런 삶을 살고 있었는가 반성이 되더군요.
내가 운동을 그만두는 건 당연한 일이구나, 잘 결정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언제부턴가 조직을 유지하는 일에 내 시간과 에너지의 반을 투자하고
10년 전과 똑같은 사고와 방식으로 운동하고
아무도 감동하지 않는 내 운동이라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래 운동을 그만두길 잘한거야 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울신랑은 "쟤네들은 편당 개런티가 2000만원이야. 그정도 받고 일할꺼면 저것보다 더 열심히 해야지. 나라도 그돈 받으면 저렇게 할 수 있겠다"하더군요.
그러면서 제가 감동받아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지요.
그래요.
저도 개그맨들의 유치찬란, 단순무식.. 좀 심하게 밥먹고 할 **이 없나보다 싶은 그들의 모습을 마냥 좋아하는 건 아니예요.
하지만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그것을 이뤄내고 변화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감동을 주는 것은 좀 다른 문제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것은 절대로 돈이 있다고 해서 될 문제도 아니구요.
저는 요즘도
과연 이 시대의 운동이란 게
세상 사람들에게 손톱만큼이라도 감동을 주고 있는지
되묻습니다.
저 우스꽝스럽고 천박한 개그맨만큼이라도 기쁨과 감동을 주고 있는가 말입니다.
사실은 조직운동을 하면서 때론 내 스스로가 참 우스꽝스럽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었지요.
내가 개그맨도 아닌데, 조직속에서 참.... 나도 우습고 조직속 관계와 의사결정도 우습다란 느낌에
자괴감이 들때가 종종 있었답니다.
'왜 날 우습게 만드는 걸까, 왜 내가 우스운 사람이 되어야 하는걸까'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많았어요.
그렇게 살수는 없었습니다.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기엔 지금의 운동이란 게.....
지금의 운동가들이
손엔 이미 낡고 닳아 빠진 지도 한장을 들고
자신이 어느 좌표에 있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앞으로 전진하는 병사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전진에 감동이란 게 있을리 없지요.
무의미하고 무기력만 있을 뿐입니다. 또 불안함이 가득하겠죠.
저만 그런 수준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예요. 제가 그만두면 되니까요.
그건 운동을 20년이나 했다는 저의 신랑의 상황도
그다지 저와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더더욱 현실의 운동이란 게 안타깝습니다.
지금 닥친 갖가지 사회적 이슈들에 있어서도 시민단체들의 활동이란 것에 그다지 희망을 갖지 않습니다.
더 이상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저항하고 변화하도록 압박하는 힘은 다른 곳에서 나오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활동가들 보시면 다르게 생각하길수 있겠죠. 어차피 저는 이미 외부에 있는 사람이니까.
오히려 그렇다면 다행이구요.
무한도전 얘기하다 넘 심각해졌네요.
어쨌든 저는 무한도전이 좋습니다.
결론이 넘 쌩뚱맞나? ^^;
아니 그 때는 이미 운동을 접기 위해 한참 마무리에 정신없던 때였죠.
그때 내가 진짜 운동을 그만둘 수밖에 없다고 느꼈던 TV 프로가 있었어요.
바로 내가 좋아하는 "무한도전"의 6명의 스포츠댄스 경연대회 참가
전 그거 보다가 막 울었어요.
감동스럽더라구요.
2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도 그랬고,
무엇보다 대회날 다들 긴장하고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 보면서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감동이 밀려오더군요.
그때 출연자들도 모두 울었죠. 스스로도 아마 여러가지 감정이 밀려왔을 거 같아요.
(찮은이형 박명수만 빼고.... 역시 악마의 아들...)
그건 저만의 감동은 아니었던거 같아요.
무한도전이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사람들이 얼마나 그들을 좋아라 하는 지
당시 시청률만 보더라도 간접적으로 알수 있죠.
'저 개그맨들만큼이라도 미친듯이 노력했는가'
'저 개그맨들 조차도 사람들한테 감동을 주는 데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감동을 주었는가'
정말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가져야 하고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시켜야 할 운동가라는 내가
과연 그런 삶을 살고 있었는가 반성이 되더군요.
내가 운동을 그만두는 건 당연한 일이구나, 잘 결정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언제부턴가 조직을 유지하는 일에 내 시간과 에너지의 반을 투자하고
10년 전과 똑같은 사고와 방식으로 운동하고
아무도 감동하지 않는 내 운동이라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래 운동을 그만두길 잘한거야 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울신랑은 "쟤네들은 편당 개런티가 2000만원이야. 그정도 받고 일할꺼면 저것보다 더 열심히 해야지. 나라도 그돈 받으면 저렇게 할 수 있겠다"하더군요.
그러면서 제가 감동받아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지요.
그래요.
저도 개그맨들의 유치찬란, 단순무식.. 좀 심하게 밥먹고 할 **이 없나보다 싶은 그들의 모습을 마냥 좋아하는 건 아니예요.
하지만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그것을 이뤄내고 변화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감동을 주는 것은 좀 다른 문제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것은 절대로 돈이 있다고 해서 될 문제도 아니구요.
저는 요즘도
과연 이 시대의 운동이란 게
세상 사람들에게 손톱만큼이라도 감동을 주고 있는지
되묻습니다.
저 우스꽝스럽고 천박한 개그맨만큼이라도 기쁨과 감동을 주고 있는가 말입니다.
사실은 조직운동을 하면서 때론 내 스스로가 참 우스꽝스럽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었지요.
내가 개그맨도 아닌데, 조직속에서 참.... 나도 우습고 조직속 관계와 의사결정도 우습다란 느낌에
자괴감이 들때가 종종 있었답니다.
'왜 날 우습게 만드는 걸까, 왜 내가 우스운 사람이 되어야 하는걸까'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많았어요.
그렇게 살수는 없었습니다.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기엔 지금의 운동이란 게.....
지금의 운동가들이
손엔 이미 낡고 닳아 빠진 지도 한장을 들고
자신이 어느 좌표에 있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앞으로 전진하는 병사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전진에 감동이란 게 있을리 없지요.
무의미하고 무기력만 있을 뿐입니다. 또 불안함이 가득하겠죠.
저만 그런 수준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예요. 제가 그만두면 되니까요.
그건 운동을 20년이나 했다는 저의 신랑의 상황도
그다지 저와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더더욱 현실의 운동이란 게 안타깝습니다.
지금 닥친 갖가지 사회적 이슈들에 있어서도 시민단체들의 활동이란 것에 그다지 희망을 갖지 않습니다.
더 이상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저항하고 변화하도록 압박하는 힘은 다른 곳에서 나오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활동가들 보시면 다르게 생각하길수 있겠죠. 어차피 저는 이미 외부에 있는 사람이니까.
오히려 그렇다면 다행이구요.
무한도전 얘기하다 넘 심각해졌네요.
어쨌든 저는 무한도전이 좋습니다.
결론이 넘 쌩뚱맞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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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쉬운 운동은 "까는 것" 아닐까요..
from amy 또는 신비의 별별 이야기들2008/05/13 13:32에피에 올라온 글들을 보다보니 여기저기서 운동에 대한 고민이 많은 듯 하네요. 당연히 고민 많아야 하고 대안도 만들고 그래야 하는데 그런 것 자체가 잘 안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되는 거겠죠. 실제로 몇년 전부터 유행처럼 계속되고 있는 시민운동 위기론. 이제 운동을 하는 사람도 하지 않는 사람도 뭐든 한마디 던질 수 있을 만큼 문제의식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헌데 그러다보니 종종 모든 문제를 싸잡아서 운동의 현실로 몰아가는 걸 보게 됩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