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생각해본 UCC

장자연 리스트와 신뢰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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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장묵 칼럼]



장자연 리스트와 신뢰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



#고인의 넋을 빌며


‘고 장자연씨의 고통이 멀리서나마 느껴진 까닭일까?’ 마음이 아려온다. 동시에 ‘고인의 리스트’에 등재된 영광의 거물(?)들이 경험했을 놀람과 당황은 어떠했을까? 더러 억울한 누명이라고 분노를 삭일지도 모른다. 더러 오리발을 준비 중인 거물들은 무매한 네티즌과 남 이야기 콩 볶듯 하는 국민성을 탓할지 모른다. 아니 이참에 ‘사건이 다른 사건으로 묻히거나’, ‘냄비처럼 끓다 조용해지면’ 사이버 죄, 하나 더 개발하려고 벼를 수도 있다.



#빠른 속도와 느린 사고


‘장자연 리스트’의 진위를 이 자리를 빌려 밝히려는 것이 아니다. 물론 거물들로부터 포퓰리즘(?)으로 찍힌 누리꾼을 옹호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네트워크 시대에 변화의 속도가 지나치게 더딘 거물의 사고와 온/오프라인의 차이가 불러올 위기와 도전을 기술을 배경으로 말하려 한다.



#네트워크 사회


일찍이 카스텔(M. Castells)은 현 시대를 ‘네트워크 사회’라고 명명하고 경제, 사회, 문화, 정치 전 분야가 네트워크를 통해 구성되고 움직인다고 주장했다(Castells, 2003). 요사이 웹 2.0 시대가 전개되면서 인터넷을 통한 각종 콘텐츠에 상호연결성이 활성화되었다. 이용자가 ‘소비와 제작을 동시에 하는 프로슈머’로 참여하는 웹 플랫폼이 발달하면서, 참여·공유·개방의 정신이 확산되고 있다. 물론 매체적으로 기존 미디어에서 단독으로 다루던 문자(책, 잡지), 소리(라디오), 영상(방송) 등의 정보를 복합적으로 감자 으깨듯이 매쉬업(mashup)된다.

특히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에서는 개인, 소수, 다수, 집단, 국가 간의 동시적·비동시적 연결, 일대일·다대다 소통, 즉각적 반응을 구하는 실시간·시차를 가지는 비동시적 방식 등이 다차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네트워크 사회를 사는 이도, 바라보는 이도 모두 복잡하다. 이런 까닭에 네트워크 시대의 분권화된 모습은 자칫 혼란스러운 무질서를 연상케 한다.



#미완의 소통

사뭇 ‘촛불 시민운동’을 초기 주도한 스마트한 소녀, ‘황우석 사태’를 촉발시킨 ‘브릭’의 젊은 과학도, 연예계의 사생활을 정확히 꿰뚫는 팬클럽 등 메신저, 블로그, 휴대폰, 게시판으로 무장한 네트워크는 강해 보인다. 그러함에도 ‘악플과 명예훼손’, ‘유언비어와 인터넷 마녀사냥’, ‘사이버 스토킹과 프라이버시 침해’, ‘저작권과 음란’ 등 위법 행위도 만만치 않게 드러난다.

과연 이런 역기능들은 네트워크 시대로 가는 필요악인가? 정부의 강력한 법집행으로 통제될 수 있는가? 시민은 자율규제를 통한 가상공간의 자치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인가?

새로운 소통 기술은 그 눈부신 기능적 놀라움 만큼이나 풀어야 할 난제를 가득 남겨주었다. 인식론적 한계이든, 기술 수용과 활용의 미성숙이든, 커뮤니케이션의 양적 확장은 커뮤니케이션의 질적 변화를 일으키기엔 2% 부족해 보인다.



#2%를 채우는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

현실 세계가 신뢰를 얻지 못할 때, 디지털 해방구를 찾으려는 몸부림에 시선을 두고 싶다. 진실을 밝힌다는 명목이든, 정의사회를 구현하겠다는 시민의 결의이든, 평범한 사람도 스폰서 없이 스타가 될 수 있다는 열망이든, 가상공간으로의 영토 확장은 초기 청교도처럼 반듯한 내적 원리와 사회구성 질서를 요청하게 된다. 온라인 세대의 문화적 실천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공간이 되기 위한 전제로서 콘텐츠의 신뢰확보는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가치가 된지 오래이다.



#아! 독타 세대여

‘장자연 리스트’를 바라보는 네티즌들은 오랜 기간 인터넷 정보 검색을 일상으로 해온 경험에 의존하여 어떤 정보를 신뢰하고, 누구 말에 개연성이 있는지를 오랜 경험(더러 낚기거나 알바에 속은 과정을 통해)을 바탕으로 ‘직감적’으로 또는 ‘집단지성’으로 알아낸다.

반면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를 생의 중반에서 자기 삶에 받아들여야 했던 ‘독수리타법 세대’에게는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의 느슨한 유대(weak tie)보다 학·혈·연의 끈적끈적한 술자리 유대에 왠지 마음이 간다. 자연스럽게 정보의 신뢰성도 강력한 유대(strong tie)가 작동하는 얼큰한 술자리를 선호할 듯싶다.



#신뢰성을 보장하는 관계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는 관계란 느슨한 익명의 관계보다는 끈끈한 실명의 관계일 때 믿을만하다. 이런 사고는 ‘악플의 문제’를 주민등록번호와 실명의 연동 즉, '일일평균 이용자수가 10만 명 이상으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에 해당되는 자가 게시판을 설치·운영하려는 경우에는, 이용자가 본인임을 확인해야 하고, 그 정보는 6개월간 보관해야 한다.'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복잡계를 통제한다는 이런 단순무식한 사고는 전 세계적 흐름을 혼자 거스르는 결과를 낳았다.

특정 정치 세력이나 알바생에게 낚일 수 있다는 염려는 ‘인터넷 언론사가 선거운동기간 중 당해 인터넷 홈페이지의 게시판·대화방 등에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반대의 글을 게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에는 실명확인을 받아야 한다. 또한 실명인증을 받은 자가 글을 게시한 경우 당해 인터넷홈페이지의 게시판·대화방 등에 '실명인증' 표시가 나타나도록 하고, 표시가 없는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지지·반대의 글이 게시된 경우 지체 없이 삭제한다.’라는 공직선거법으로 구체화되었다. 덕분에 우리는 웹 2.0 기술로 흑인 대통령이 당선되는 이변을 지켜보며, 남의 나라 이야기를 부러워해야만 했다.

지금도 국민을 모신다는 각 분야의 거물들은 국민들이 소통하는 공간에 대한 신뢰에 황색 안경을 끼고 못마땅한 눈초리로 바라보기 일쑤이다.



#소통의 길을 열어주어야

현재 거물들의 염려(?)덕분에 더러 통찰력 없는 식자들의 주장 때문에, 인터넷에 악플과 근거없는 소문을 잡는 방법으로 금칙어, 필터링 등 기술적 조치와 실명제, 형벌추가 등 제도적 조치가 취해졌다. 덕분에 ‘콘텐츠가 돌지 않으니 깨끗해진 것 같다.’는 착시현상이 보일 뿐, 오히려 소통의 길은 좁아들고 더불어 인터넷 산업의 경쟁력은 하향곡선을 그린다.

애초 인터넷은 다수의 시민이 참여하여 콘텐츠를 소통해야했고 거기서 발생하는 문제는 다수의 시민들이 검증할 수 있는 소통의 열린 구조를 형성해 해결해야 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건이 터질 때마다, 소통의 연결고리를 끊거나 소통의 책임을 묻기에 바빴다. 지금 경찰은 그 많은 콘텐츠, 행위 들을 현행 법에 따라 실효성 있게 구별할 수 있을까?



#확산된 수렴 원리를 따라야 할 때


세상의 하층 구조를 다듬는 기술이 변했다. 콘텐츠가 소통됨으로 자연스럽게 검증받을 수 있는 개방형 구조, 소셜 관계를 통한 감시 구조, 다양한 채널로 걸러진 여러 시각이 존재한다.
물론 네트워크란 미국의 구글과 야후처럼 몇몇 포털로 수렴되는 현상도 나타나지만, 그 수렴은 유튜브(youtube), 플리커(flickr), 마이스페이스(myspace), 트위터(twitter), 슬라이드쉐어(slideshare), 아마존(amazon) 등 여러 허브(hub)를 경유한 ‘확산된 수렴’이다.

반면 어느 때부터 굴절과 편향이 심해진 우리나라의 네트워크란 네이버와 다음으로 수렴되는 현상은 같지만, 자사 블로그와 카페에서 걸러진 ‘독점적 수렴’일뿐이다.

물론 구글과 야후가 다수의 자회사를 거느리지만, 새로운 철학과 원리로 서비스하는 벤쳐와 공생하는 소통 구조는 다채로운 여과 기능을 제공한다. 다양한 채널로 확산된 허브들이 필터링한 콘텐츠가 포털로 수렴될 때, 자연스러운 신뢰성의 문제가 담보되기 때문이다.

미국에는 우리나라처럼 강력한 주민등록번호체제가 없다. 인터넷에서 소셜시큐리티넘버(SSN)를 요구하는 경우도 없다. 흑인을 대통령으로 뽑고 싶어 하지 않는 KKK단의 알바생들이 득실거렸음에도, 오히려 사용자 손수 제작 콘텐츠(UCC, 미국에서는 UGC로 더욱 알려짐)의 열풍은 멈추지 않았다. 인터넷 자정 작용의 소통 원리를 발견하고 국가와 기업이 합심하여 노력한 때문이다. 그 노력은 지금처럼 법을 하나 더 만들어내는 단순한 접근이 아니라, 소통의 판을 넓혀 알바생도 특정 집단도 쉽게 인터넷을 조작할 수 없도록 거대한 콘텐츠의 물꼬를 열어주는 일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강장묵강장묵 열린사용자위원회 위원(세종대 전자정보공과대학 교수)

* 이 글은 Daum 열린사용자위원회 3기 위원으로 활동하시는 강장묵님의 칼럼입니다.
* 이 글은 Daum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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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랑놀자

만삭의 앵벌이, 남자

만삭의 앵벌이, 남자



강장묵 作

20080916화01:17-0159



현관 문을 닫자

갇혀버린 빛에

몸둥이가 작아진다



신발에 스민 피로가

키를 한 뼘 높여놓은 밤



벗지도 신지도 못할 외로움에

눈이 익어갈 즈음



빈 냉장고를 열어 비스듬히 빛을 두드린다



국수다발로 빚은 빛

셀 수 있을 것 같은 쓸쓸함





채우기 위한 사랑을 하지 않으리

 



아로나민골드에 감기약을

실핏줄에 열어놓으면




뛰어내리기보다 느릿한 죽음

또는

국수다발이 뿌려진 잠




NIKON CORPORATION | NIKON D300 | Program | Multi-Segment | 1 WB | 1/640s | F 13 | -0.33Ev | ISO-500 | 22mm | 35mm equiv 33mm | No Flash

사진 보기 evamathemat 님께서
2008년 9월 7일 에 업로드한 사진입니다., © All rights reserved.
http://www.flickr.com/photos/evamath/2836123336/sizes/o/ 에서 보실 수 있어요.
사진의 제목은 'view of poet', 찍은 곳은 칠레라네요.

올리신 분과 저의 감흥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저는 이 사진을 보며
세상을 어떤 유리병으로 읽어내려가는가
순간 생각해보았습니다. 더불어 다른 유리병으로 보시는 분들도
사랑해야지..라는 생각도 잠깐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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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랑놀자

부정한것 부질없는것

부정한것 부질없는것



강장묵作
2008.08.06.0824am-2008.08.18 0813PM
사랑은그어디에도없다
그-대 턱에 걸려 헛발질하는 그리움
밤은 은빛 횟칼 위 위태한 기억






슬픔이 차오르는 걸로 보아
저녁이다

허전한 벽틈으로
당신얼굴이 드러난다

산 그림자 속으로
클릭(click) 밖으로 사라진다

비가 왔다간 침대 머리
흥건히 하루가 젖는다

그대 속말 마져
도란도란 나누지 못한
새벽과 때이른 저녁 사이
미련은 아교처럼 굳어 있다

보고 싶다는 쉬운 말이
차곡차곡책장에
꽂혀
어느시절 유물인지 모를
화석으로 남으면

어둠을 두번 우려낸 새벽까지
유물을 무릅 사이로 당겨

화석의 행간을 해석한다







사진 보기 palko72 님께서 'http://www.flickr.com/photos/ptera/2786590791/' 에서 인용


-Horse and fl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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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랑놀자

사랑한다

사랑한다



강장묵

2008.3.21.Fri.5:40-5:46pm






사랑한다

겉옷을보이며


사랑한다

짐을싸며


사랑한다

등을감추며


사랑한다





http://www.flickr.com/photos/ba7reneya_3asola/939313574/in/photost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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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랑놀자

축복

축복



강장묵 作






삶은

안서부터 곪아 오는

단감이다


원망없이 떠날 수 있는

그날이 올때까지


단 한나에게도

축복은

없었다


달수록

늘어나는

내안의 실지렁이


녹슬고

버려진

단감 실핏줄 칸칸마다

눈물로 채워져있다


'와락'


속안에 내가 터져오는 날이면

그제서야

나는 죽고


축복의

빛을 맛볼 수 있다








버려두지못한 연민을 빤히 지켜보다가

울고있는나를만나고

돌아서지못한

봄날



http://www.flickr.com/photos/eob/35764223/siz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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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랑놀자

그리움

그리움


2008.3.6.10:55-11:00PM

강장묵作



차분해 지지않고서는

결딜 수 없는 그리움


'아닌데'


전염병이 돌고 간

우물에서는


맑은 물 햇살이 빛나도

물을 긷지못한단다


우물에 내려놓은 끊만

만지락 만지락


'용기를 내다'


살갗에 닿은 따스한 햇살에도 놀라

털썩 끊을 놓아버린다


차분해 지지않고서는

놓을 수 없는 그리움


http://bighugelabs.com/flickr/onblack.php?id=2085548401&bg=white&size=large
2008.3.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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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랑놀자

외사랑

외사랑


강장묵 작
2008.2.18.1:00-2008.2.26.4:00


여자의 모습을

옆으로 살짝 봤다


복숭아같은 이마를 살짝 봤다


마음이 다가갔다

머뭇거렸다


살짝 바라본다


그녀의 옆모습을 살짝 보았다


코등의 그림자도

빛과 마주한 눈동자도


종소리에 놀란 비둘기처럼

그녀를 살짝 바라본다


성당위로

눈동자와 마주한 빛사이로

날아 오른다







http://www.flickr.com/photos/bcnbits/468186933/sizes/o/ 2008년 3월 사진 인용
The last sunray - Barcel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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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랑놀자

방명록

방명록


강장묵 作

2008.2.2.토.0:46-1:00





방명록을 쓴다



누군가의 죽음보다

앞서 달려오는

누구의 누구인 죽음



누가 태어났는지보다

먼저 태어나는

누구의 누구인 출생



난처럼 살고 싶어도

곱게 눕는 법을 몰라

바람을 타고 위아래 흐를줄을 몰라



바짝마른 들판

쉭쉭 소리내는 억새풀로 산다



가을 쨍볕 채 마르기전에

아침, 찬바람에 재로 껴들고

더러는 바람에 툭툭 꺽여

종아리 높이에서 신음하다



지나는 이들의 길이 되어준들

또한, 하나의 삶이지 않던가?



더는, 겨울로 지는 하늘을 바라보지 않는다



겨울이 오기 전

종아리로 누웠다가

발바닥 높이에서



포기포기 곁쳐 눕는

억새풀



위로 지나는 이들의 흔적이

방명록인들



그 또한, 방문이지 않던가?



http://www.flickr.com/photos/tonivc/497684606/sizes/l/
에서 사진 인용

- '비명'을 지르고 싶어도, 나는 입이 없다. - 는 글처럼.... 사진은 '쉼'이 주제이면서도 눈을 뜨고 있고 새들은 말도 많아보이고 창문은 공허하기만 하다..., 해석하는 내가 지금 내 마음의 창으로 본 탓이겠지! 밤은 사람을 왠지모를 슬픔으로 감싸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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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랑놀자

함박눈을 기다리는 강아지

함박눈을 기다리는 강아지

강장묵 作


눈이 내린다    연탄을 굴린다


절반이 타고 절반이 남은 연탄

구멍 사이마다

고추장같은 불꽃대신

함박눈을 곱게 채운다


꼬챙이를 주워

눈을 그리고

주전자를 주워

모자를 쒸우면


아버지 손 붙잡고

자랑하고 싶어진다


함박눈이 내리면

그 때 아 버 지 를 만 나 고


눈을 기다리던

꼬마와 마주한다


2007.11.12.Mon. 2:14AM


Canon | Canon PowerShot SD400 | Multi-Segment | 1/640s | F 2.8 | 0Ev | 5.8mm | No Flash
인용 : http://www.flickr.com/photo_zoom.gne?id=239431280&size=o



지나가면 만질 수 없는 것이 시간이다

시간 속에 울고 웃으며 내가 서 있었다


그때 아버지는 젊으셨고

어머니는 지금처럼 무릅 아프시지 않으셨다


눈물을 아무리 많이 흘려도

시간도 나도 변했다



나락을 오래 지켜보아서

나락도 나를 마주보며 내 안을 기웃거렸고

지금

내 안에 들어와 버렸다

아무리 눈물을 많이 흘려도

나락이 떠나지는 않는다

누가 꼬챙이로 툭 찌르면

단물처럼 주루룩 흘러내릴 것 같은 나락


일상이 쏜살같이 지난다


오늘 할 일을 못해 내일로 미루기 일쑤다

내일 할 일이 눈덩이처럼 부풀어져 갈수록

나는 깡마른 성격이 되어간다


함박눈처럼 공기를 품어

그 결   사이로
온기가 느껴지는 사람이고프다

사람과 검소하게 관계도 검소하게

말도 검소하게 처신도 검소하게

일도 검소하게 관심도 검소하게

부쩍 해가 져무는 11월에

남은 두달만이라도 그렇게 보내고 싶다


폭탄을 올들어 두번째로 많이 마신 다음 다음날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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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불펌,눈으로만)

왕소금을 대신해서

전화를 받고 검정 터틀, 검정 쉐타로 갈아입었네요.


"***님, 아버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상가를 다녀와서 알았습니다.
제게 제일 먼저 연락 주신 것을...

점심같은 아침을 먹다가 부음에
놀라 안경도 못챙기고 나선 하루였답니다.

그리고 막차를 타고 지금 들어왔네요.

http://www.flickr.com/photo_zoom.gne?id=148696131&size=l   인용
<바이킹 영화를 보면 배에 태워 떠나보냈었죠?>

늘 상가를 다녀오면 왕 소금을 문 앞에서 뿌리시던 어머님께..
오늘은 상가를 다녀온다는 말을 드리지 못했네요.

그래서인가 ? 왕소금 대신 **에 귀신을 붙여볼까합니다. ^^

죽음을 목격한 것도
영혼을 가까이서 교감하며 사는 것도
아니지만
귀신이 불길하다거나 함께 어울리면 안되는 존재라는 생각은 안들더군요.

그래도 가끔은 오싹은 하답니다. 전율도 느껴지고...

아마도 우리가 감지하지 못할 뿐...공기중에 귀신이 많이 있을꺼에요.

기가 쎈 귀신(방금 죽었거나 생전에 셌던 귀신), 덜 쎈 귀신(죽은지 오래된 귀신)...

귀신을 달고 다닌다는 착각을 하면 현실감각을 놓칠지는 몰라도
삶에 조금은 초연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초상에서 맥주를 연거푸 먹은 탓이겠지만...
모두들 각박하게 살 고 있는 자신의 삶에 대한 한소리를
툭툭 던지다가 상가를 떠나더군요.
저는 그 허전한 등 뒤를 물끄러미 보다가 맥주를 홀짝 했습니다.


고인은 시신을 삼성병원에 기증하였답니다.

저는 불태우려던 제 몸뚱이를
요즘에는 왠지 아까워
묻어둘까를 생각했었습니다.

죽은 몸이지만 몸에 칼이 들어와서 해부된다는 생각은
왠지 아플지도 모른다는 의미없는 생각도 했네요 ^^

Canon | Canon DIGITAL IXUS 50 | Multi-Segment | 1/13s | F 2.8 | 0Ev | 5.8mm | No Flash
인생은 어린아이들 카드처럼 욕심내서 모아보지만....결국 이렇게 뿌려지는 것들은 아닐지..
http://www.flickr.com/photo_zoom.gne?id=341087870&size=o


여하튼 상가를 다녀왔습니다.

죽음은 생각처럼 멀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살아서인지...

새파란 얼굴에 저는 곧잘 죽으면 와서 쏘주나 부어달라는 농담을 잘 던집니다.
^^

살아있는 동안에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을지
숨쉬는 동안에 어디에서 어떤 모양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을지
내가 지금 바라는 삶의 궤적을 걷고 있는 것인지
더 잘 할 수 있는 다른 재능은 없는지
새로운 도전으로 열정적으로 살다 가는 것은 어떨지
교회를 잘 다녀볼지
무언가 봉사와 헌신의 삶은 어떨지
산에 들어가 사주팔자를 공부해봄은 어떨지
여기까지 걸어온 길을 모두 잊고 낯선 모습이 되어봄은 어떨지..
영화주인공처럼 무작정 미대륙을 횡단해보고 다시 생각해봄은 어떨지...

내일 몇일간 준비했던 일을 눈앞에 둔 나름..중요한 날 밤에
깊은 잠을 청하지 않고 엉뚱한 생각에 빠집니다.

여하튼...
저는 망우리 공동묘지 차가 올라가는 공원까지 올라가서
코 앞에 묘와 눈 앞에 서울 야경을 훑곤 합니다.
그때마다 나무하고 내려오는 청년처럼 등에 가득 귀신을 주렁주렁 달고
내려오는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귀신처럼 내가 머무는 세상과 무관하게
세상에 지내는 법을 연마하고 오는지도 모릅니다.

망우리 묘지 뒤편에 약수터가 있답니다.
사람들은 약수물을 자주 퍼먹으러 오면서도
이 물이 헤골물이라고 장난스레 말하며 물을 담습니다.

물은 수질 검사를 다해서 아주 좋은 상태랍니다.

언제 저랑 야간 자전거 라이딩을 망우리 공동묘지를 해보실 분은 없는지요?
꼬불꼬불 한시간 20분이면 산중턱 높이로 이어지는 공원길을 한바퀴 돌듯 싶습니다.  

^^

더 추워지기전에~~

날이 춥습니다. 모두 효심을 불태웁시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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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불펌,눈으로만)

낡은 그물

비가 온다

가늘고 부드럽다.

짧고 가늘고 부드러운 머리결을 가진 청년같다


엉성엉성 엉킨 나무

차도 곁에 늘어선 나무들은

바닷가에 쓰다 버린 낡은 그물같다.


비가  묻는다


하늘을 쳐다보며 걷다 눈을 깜빡인다

눈에 들이닥친다.

가늘고 부드럽고 짧은 반박자 음표

눈을 깜빡여 온박자가 된다


드문 나무가 비를 맞고

종종 내가 비를 맞는다


뛰지않는다

서두르지않는다

비에젖는다고투덜대지않는다

톡톡 짧게 부딪히는 비에

이성이 무거워지고

감성이 부풀어올라

연구실에 도착하곤

계속 혼자있는 방이

가스실만큼이나 싫어진다


연구실에선 굵고 길며 빠른 비가 내린다

창문을 닫아서인지

나는 수면 아래로 잠겨 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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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랑놀자

발 아래 바람

발 아래 바람



강장묵 作


2007.10.21, 0:12-15



바람은 어디서 왔다가
어떻게 저무는지?


오늘


그 토록 모질던 바람들은
이 밤 어깨아래로 가라앉았네요


어떻게 지내세요


바람에 잘 날릴 옷차림에
가쁜한 마음으로 지내시는지?

아님

바람쌩쌩불만치 정말 바쁘신지?

아님

나처럼 그리운건지?


밤이되면

어둠이 발아래까지 내려와

낮에 보았던

오물들도

흐리게하고


잊혀짐이

다음날을 여는

바람이 되어


오늘 그 많던 바람도

밤이면 발 아래서

소용돌이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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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랑놀자

하늘의 깊이

하늘의 깊이



강장묵 作



같은 하늘을 지고도

인간은 외롭다


하늘을 가늠할 수 없는 것도

외로움때문이다


같은 처마 아래 눈을 붙여도

사람은 고프다


처마끝이 휜 것도

사람이 고픈 탓이다


한솥밥을 먹고

한이불에 누워도


밤은 차다

아침은 배고프다


기댄 자국마다 찬 기운이 돌 때

인간이 미워서가 아니라


내가 사람인 탓에

온기를 바라기 앞서

홀로 하늘의 깊이를 가늠한다


2007.10.20.토 1:00-1:06


인용 http://cyworld.com/mooknc

사진은 플리커에서 다운 받음..인용해야하는데..헐~~졸려서...요.
근데..귀엽죠..시랑 연결없이 이건 다 읽어주신 분을 위한 보너스 ^^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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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불펌,눈으로만)

보라로 지는 태양

보라로 시작하여 감청, 짙은 청 그렇게 해가지는 곳이 있다고 했다.


색감이 떨어지는 나는

아마도

어린이대공원에 미술백일장에서

4절지에 수채화를 그리는데

쪽빛에 물을 더 넣고 덜 넣고


덧칠을 몇차례 더하는가에 따라

채도가 달라졌던


그런 하늘을 상상해본다




그리고

훌쩍 떠나고 싶다



드문 드문 이젠 낯설게 느끼어지는

10년 전 5년 전 30년 전

내 모습을 기억하는 친구들로부터

연락이 온다



일상을 조금 빗겨서서

가을에 깃을 세워도 크게 재수없어보이지 않고

배낭여행을 다니며 길에서 노숙을 해도 객기에 그 나이에

라는 쯧쯧쯧 말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친구, 선배, 동생으로 기억해주는 이들을 보며


어려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생각과 삶의 방식까지 참 많이 변했구나 라고

생각했다


어제밤

내가 손꼽아 좋아했던 영화,

아웃어브아프리카를 보았다


언제까지 보헤미안적일지 모른다

어쩜 그런 척하며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비겁하게 적당히 나쁜 사람 소리 듣지 않으려고 살던

사람들처럼


생각해보면


히틀러 독재시절에

일제 시절에

군부 시절에

흑인 노예시절에

온몸으로 저항하다 갈갈이 찢겨 죽어지지 않고

삶의 현장에서 약간의 용기로

인간애를 보이는 정도의 삶을 살며


보여준 작은 헌신보다

돌려받은 스스로에 대한 착하다는 착각(?) 아님

적당히 착해지고 싶은 마음(?)

물론 몸에 달짝 붙은 착한 심성으로


살았던 이들같이



오늘도 난

온몸으로 탈출을 시도하거나

험한 산을 목숨 내걸고 오르는 무모한 시도를 하지 못한다



적당히 한쪽 발을 깊에

대학에 넣어두고


세상에 어느정도 인정을 받으며 희희낙락거리며


마치 보헤미안적으로 지낸다는 생각


그래두 어쩔수 없다.


가만히 나를 놔두면

더 돈을 끌어모으고

더 명예를 쓸어안고

더 잘난체를 해야만 직성이 풀릴테니까?


아버지 처럼 평생 권력을 쫓거나

평생 대학자가 되겠노라고 착각하며

이루고 싶은 것만 바라볼테니까?


나는 조금은 보헤미안인척

약간은 세상에 초연한 듯

해야한다.



그래서인가?


오늘 부쩍

내가 하는 일들이 싫어지고 있다.


강의도 책씀도 칼럼도 기사도 인터뷰도 연구소도 조교도 제자 장래도 모두 귀찮다

훌쩍


하기 싫어진 것들을 밥상 위에 놓인 찬거리들

좌로 쫘르르~~밀어

반찬 엎질러놓고


사각의 방을 뛰쳐나와

나무 아래 누워 버리고 싶다


그런 날이다


^^


이렇게 철없이 살고 있다


오늘 하루 종일 휴대폰을 닫아두고 싶어진다


보라로 지는 그곳에 다녀오면

이 답답함이 잠시 사라지려나?


일전에 마신 아사히 맥주 거품이 가늘게 느껴진 탓일거야?



사진인용
http://www.flickr.com/photo_zoom.gne?id=110554707&size=l



사진 인용
http://www.flickr.com/photo_zoom.gne?id=110554707&siz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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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불펌,눈으로만)

심장 소리를 듣다.

요즘 심장 뛰는 것이 느끼어진다.

록키마운틴을 자전거로 여행하는 분의 모험기를 읽은 것도 아닌데
신비로운 기운을 가진 사람을 만나 설레이는 것도 아닌데


심장 소리가 느껴지고 가슴이 벌렁거린다.


언제였던가 30대에 갑자기 쓰러져 죽은 사람에게
심장이 전달하는 경고메세지라던  '심장소리가 들리거나 뛰는 것이 느끼어지는 증상'


아닐꺼야

내가 좀 엄살이 심하니까

그러고보니

한동안 허술하게 먹고
진한 캔커피로 달래며
회의다 글쓰기다 교육이다 강의다

부족한 재능으로 욕심낸 일들이 많았던 것도 같다.


원래

이게 아닌데.

가을이다.
음풍농월을 읊조릴수는 없어도

하는 일을 허술하게 했다는 질책을 받을지라도


얼굴 두배로 부어오를 만큼 자두고
잠수타고 물밑에서 종일 빈둥거리거나

낯선 분야를 접해서
신선한 기억으로
몸을 적셔보고 싶다


비그친 오늘
잠깐 자전거를 굴려볼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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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작아작오마이기사들

귀찮아서 누른 클릭, 프라이버시가 죽어간다고?

유비쿼터스 컴퓨팅 이야기(오마이News 기사) 2007/08/04 19:15 강장묵(mooknc)
[기획리포트] '제한적 본인확인제', 프라이버시는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강장묵(mooknc)기자

최근 인터넷을 여행하다 보면 이런 경험을 하게 된다. 게시판에 글 또는 댓글을 작성할 때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다. 이게 무슨 연유인가 살펴보면 말뜻도 두루뭉술한 '제한적 본인확인제'라고 한다.

빨리 댓글도 달아야겠고, 늘 내 집처럼 드나들던 포털인데, 귀찮아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쓰고 클릭을 한다.

하지만 귀찮아서 토를 달지 않고 누른 클릭 한 번이 나비효과처럼 미래사회를 위협하지는 않을까? 다가오는 감시 사회 또는 누군가가 나를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으로 감시할 수 있다는 생각을 떨쳐낼 수 없는 사회를 만드는 첫단추는 아닐까? 누군가 나를 지켜볼 수 있다는 염려는 우리를 수동적인 사람으로 바꾸지는 않을까?

귀찮아서 누른 클릭 한 번에 프라이버시가 죽어간다면 믿을 것인가

전 세계적으로 사례가 드문 일이면서도, 우리나라에서만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들이 있다. 성인이 되기 전에 동사무소에 가서 열 손가락을 회전지문으로 찍었던 기억, 주민등록번호 13자리 속에 감출 수 없는 정보들이다.

대게 이런 정보를 얻고자 하는 정부는 범인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는 점과 행정 처리 등에서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과연 CSI 같은 과학수사로 '미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미국이나 여름이면 수많은 젊은이들이 떠나는 유럽에서는 이런 일들이 당연한 일일까?

놀랍게도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서 지문을 수집하는 경우는 범죄인에게만 제한된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전 국민을 잠재적 범인으로 간주한다.

행정의 효율성과 복지가 발달한 선진국에서도 사회보장번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당신 한 사람을 꼬집어 잡아낼 수 있는 유일한 식별번호를 가진 번호 체계가 아니다. 말 그대로 사회복지를 위한 번호로서 생년월일, 남녀, 출생신고지 등을 기록할 수 없으며, 어느 도시에 가서 언제든지 사회복지번호를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민등록번호를 재발급 받아 본 분이 있는가?

이처럼 선진국에서는 국민의 개인정보를 지켜주기 위하여, 고유한 식별 체계나 생체 정보를 국민에게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아날로그 시대의 주민등록번호를 발 빠르게 디지털하고 있다.

이미 프라이버시를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이 주민등록번호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여왔다. 고유한 식별번호로 국민의 정보를 컴파일링 하는 문제에서부터 시맨틱웹 기술로 개인의 행동을 예측하고 추론하는 문제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사회를 '빅브라더스'라고 부른다. 빅브라더스가 무서운 것은 감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어야 할 국민이 늘 감시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눅이 들어버린다는 점이다.

결국 수백만을 먹여 살릴 천재, 창의력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없을 것이며, 웹 2.0과 같은 새로운 개념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역량도 사회는 잃어버릴 것이다.

오늘날 국민의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할 국가가 앞장서서 주민등록번호 체제를 옹호하고 유지하고 있다. 마치 사이버 공간에 익명성이 사라지면, 악플과 욕도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면서 말이다.

국가는 일제강점기부터 국민의 통치 수단으로 자리 잡은 제도들이 디지털 시대에는 잘만 활용하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빈대가 무서워 초가삼간을 불태울 지침을 내놓고 있는 정부

지금 글로벌 경쟁을 하는 모든 기업들은 포털에서 플랫폼 기반의 웹 2.0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유독 IT 강국 대한민국의 선관위에서만 선거 UCC를 홍보하고 발전시킬 생각은 못하고 빈대가 무서워 초가삼간을 불태울 지침을 내놓고 있다.

유독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표현의 자유를 살려나갈 수 있도록 사이버 공간을 설계하고 제시해야 할 정보통신부가 앞장서서 주민등록번호체제를 옹호하고 지키려 한다.

더 염려되는 것은 IT 강국 우리나라에 프라이버시와 표현의 자유 등 논란거리에 대한 주장이 균형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정보인권 등 가상공간의 문제를 염려하는 시민단체는 함께하는 시민행동과 진보네트워크 정도에 그치고 있다. 국민도 편리함만을 쫓는 함정에 빠져있다. 결국 행정의 효율 또는 오랜 통치 수단의 디지털화만을 고려하는 정부를 견제할 세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지 못하다.

다시 말해 다가오는 유비쿼터스 사회의 프라이버시는 보호할 세력과 활용해야 할 세력 간에 힘의 균형을 잃은 것이다.

우리의 프라이버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 44조의 5(게시판이용자의 본인확인)에서 정한 '제한적 본인확인제'의 시행에 따라 7월 27일부터 본인확인이 되지 않은 이용자는 인터넷의 공개 게시판에 게시물 작성이 제한된다.

익명성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 하지만 실명제가 반드시 악플과 욕설을 줄이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건에서 악플로 고소당한 사람들이 이미 실명등록을 하였으며 IP가 추적되는 집 등에서 글을 쓰다 적발된 사례에서도 알 수 있다.

오히려 작은 악플 하나로 고소까지 당하리라는 생각, 많은 악플러를 일일이 찾아가 공권력이 조사하기 어려운 여건, 군중심리 등 다른 요인들에 의해 악플과 악플러는 증가한다.

주민등록번호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법 자체가 가지고 있는 위협이 크다. 주민등록번호체제 자체는 일찌기 사라졌어야 할 문제점이 너무나 많은 식별체제이기 때문이다.

유비쿼터스 사회에는 이보다 더 많은 디지털 식별체제가 등장하여 프라이버시는 설땅을 잃어가고 있다. 국민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해야 할 국가가 앞장서서 문제가 생길때마다 주민등록번호체제를 이용하여 쉽게 해결하려는 발상이 가진 심각한 위협을 깨달아야 한다.

주민등록체제를 하루 빨리 없애고 새로운 번호체제를 선진국처럼 구축해야할 정부가 문제해결의 방법으로 제시하는 주민등록번호의 활용은 임시방편일뿐 미래 사회를 밝게하는 정책이 될 수 없다.
2007-08-04 오후 3: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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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작아작오마이기사들

1인1 미디어 시대, 알권리를 국민에게 돌려주자!

유비쿼터스 컴퓨팅 이야기(오마이News 기사) 2007/07/31 11:04 강장묵(mooknc)
언론사의 알권리는 국민에게 위임받은 임시 권리일 뿐
강장묵(mooknc)기자

2006년 말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을 선택하였다. 2007년과 미래의 화두는 산업화 시대에 약해 빠진 당신이 가질 새로운 미디어 권력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가진 미디어 잠재력을 국민의 알권리(The People's Right to Know)와 함께 조망해보자.

최근 알권리는 '정부의 브리핑룸 통폐합'에 대한 반대 논리로 제기되었지만, 오래 전부터 언론탄압을 논할 때마다 단골메뉴로 불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알권리는 표현의 자유 또는 언론의 자유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권리로 이해되어 왔다. 다시 말하면 모든 정보원으로부터 자유롭게 정보를 얻어 국민에게 알려줄 수 있는 권리이다. 따라서 과거 독재정권으로부터 취재원 보호와 정보청구의 권리로 주장되었다. 1960년대만 하여도 군인과 경찰 등에 의한 기자 구타, 구속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알권리란 국민이 주체인 권리를 언론이 대신하여 실현해주는 권리로 정부의 권력 남용을 감시하는 언론의 역할로 이해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언론이 즐겨 사용하는 알권리란 국민을 대신한다는 명목으로 언론의 불편함을 누그러뜨리고 포스트 자본주의에 영합하여 지극히 이기적인 동기로 운영되는 집단임을 숨기려 할 때 즐겨찾는 표현이 아닌가 싶다.

다시 말하면 알권리란 국민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실현할 수 없는 환경에서 언론에게 위임한 권리다. 따라서 1인 1 미디어 시대에 언론의 소명은 일시적으로 국민으로부터 빌려 온 알권리를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노력에 있어야 한다. 그러함에도 언론의 이해관계에 있어 자신만을 위한 알권리에 뉴스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알권리란 언론에 맡겨준 국민의 권리지 언론에 태생적으로 주어진 권리가 아니란 사실을 잊었다는 뜻이다.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당신을 선택한 것은 1인 1미디어라는 블로그 등이 가지는 새로운 권력에 주목한 것이다. 이미 <오마이뉴스>가 시민기자라는 웹 2.0의 개념으로 새로운 미디어 시대를 열어가고 <조선일보> 등에서도 UCC를 활용한 새로운 1인 1미디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 알권리란 UCC를 제작하게 하고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도록 계정을 주는 소극적인 행위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알권리는 정보 접근권을 확보하고 1인 1 미디어 시대의 취재원에게도 책임과 소명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기술 환경은 시맨틱 웹, 웹 2.0, 핸드헬드 기기 등 UCC를 이용한 1인 1미디어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최근 이슈가 된 선관위의 대통령선거와 선거 UCC지침은 유비쿼터스 시대를 거꾸러 흘러가게 하는 지침으로 가득하다. 결국 알권리의 주체로 당당히 나서야할 국민에게 UCC를 활용한 정치적 표현을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단속은 수월할지 모르지만 책임(?)있는 언론과 선거 캠프 냄새가 풍기는 조작된 UCC, 미래가 아닌 과거를 배경으로 한 후보 검증, 폭로성 네거티브 전략들 속에 표현의 자유가 풍성한 국민의 UCC는 설자리를 잃어버릴 것이다.

1980년대 후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공개운동을 통해 어렵게 얻은 것이 국민의 알권리다. 이처럼 알권리는 어렵게 성취한 권리였으며 국민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조직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여건을 대신하여 언론이 그 행사를 대신해 온 것이다. 오늘날 시대적 과업은 유비쿼터스 시대에 국민에 의한 직접적인 알권리 실현에 있다.

물론 누리꾼들의 마녀사냥식 공격,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은 폭로성 글, 가짜 동영상 UCC 등 1인 1 미디어 시대의 문제점들이 널리 퍼져있지만, 유비쿼터스 시대의 미디어는 국민에게 알권리가 직접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만은 변함이 없다.

그 알권리를 직접 실현하기 위해서는 1인 1 미디어 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국민이 UCC를 제작하고 표현의 자유를 안전하게 누릴 수 있도록 정부 기관, 언론이 세밀히 노력해야지 무조건 단속하고 규제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하루빨리 국민 스스로 자신의 알권리를 UCC를 이용하여 지켜나갈 수 있는 제도와 문화적 환경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미래 웹 2.0 산업과 표현의 자유가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알권리는 기밀주의적 성향이 강했던 정부에 대항하여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고 이를 고발, 감시하는 공익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언론의 역할을 뜻하였다. 하지만 블러그 등 1인 1미디어 시대에는 시민기자의 기사, 누리꾼들에 의한 포털 아젠다 설정 등 미디어에 국민의 직접적인 알권리 실현이 가능해지고 있다. 그러함에도 언론은 알권리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임시적인 권리임을 깨닫지 못하고 항구적인 자신의 권리인양 자신의 이해관계와 연관된 사안에서는 유독 언론의 자유, 국민의 알권리를 강조하여 왔다.

그보다 국민들에게 알권리를 직접적으로 돌려주고 언론이 유비쿼터스 시대에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해야할 역할이 무엇인지 시대 소명을 찾는 것은 어떨까?

웹 2.0의 화두를 미국보다 먼저 제시하고도 플리커, 유튜브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한 우리나라의 여러 기업들처럼 언론도 글로벌 언론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열쇠가 알권리를 국민에게 빨리 돌려주는 노력 속에 있지는 않을까?

50년 100년 후 역사는 새로운 미디어 시대에 분명한 화두를 어두운 터널이라 하여 건너지 못한 무지에 대해 탓할지도 모른다.
2007-07-31 오후 4: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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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작아작오마이기사들

대권 후보,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권리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이야기(오마이News 기사) 2007/07/28 15:22 강장묵(mooknc)
대선 경쟁과 개인의 프라이버시, 어디까지 보호될 수 있을까
강장묵(mooknc)기자

대권후보들의 여정이 연일 TV와 뉴스에 보도된다. 말 한마디, 몸짓 하나 하나 기사거리가 되고 친인척은 물론 주변 인물까지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이처럼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취재와 보도 경쟁이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언론의 자유가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연일 대통령 후보의 과거사만 소개하다 보니 미래를 만들어갈 후보의 정책과 실현가능성을 살펴볼 수 없다. 대통령 선거가 한편의 3류 소설이나 통속적인 잡지의 표지 모델을 보는 심정이다 보니 호기심으로 바라보던 온갖 비도덕적인 사건들도 가볍게 시선에서 미끄러진다.

대통령 선거의 당락에 희비가 아닌 목숨이 오고가는 사람들에게야 이기기 위한 수단과 방법이 문제될 바 없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국민의 알권리를 위임받아 언론의 자유를 실현하고자 하는 언론은 국민이 정말 알고 싶어하는 것이 과거사 추적을 통한 후보 검증과 상호 폭로전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야할 것이다.

국민들은 졸업을 하고도 취업을 못하는 자녀들의 처진 어깨에 어떻게 힘을 실어줄지, 500만명이 넘는 비정규직들의 고용불안정과 차별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조기유학과 고액 과외가 아니고서는 부모 노릇을 잘 못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은 자괴감이 드는 사회 현상은 어떻게 해결할지, 학벌을 속이면서까지 살아온 사람들은 부도덕하기만 한지 아니면 이 사회에 치부가 드러난 것은 아닌지... 언론은 과연 국민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것을 실현하고 있는 것일까?

비단 이런 황색저널리즘 또는 파파라치(귀를 윙윙거리는 성가신 파리)라는 비아냥거림을 받을 만한 보도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예를 들면 미국의 민주당 대선주자 중 한명인 배럭 오바마의 경우 십년도 넘은 주차 위반과 벌금을 내지 않은 사실까지 보도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대통령 선거가 점점 달아오르면서 후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한방에 선거 판도를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제2의 김대업 사건 같은 폭로전이지 않을까? 그 폭로전이 인터넷을 타고 동영상 UCC로 제작되는 것은 아닐까?

과연 대권 후보들이 후보로 있을 때 가장 가지고 싶은 권리는 무엇일까? 대권 후보를 검증한다는 명목으로 주민등록 등초본이 오가고, 주소지를 몇번 옮겨졌는지와 부동산이 알려지고, 과거의 행적이 친인척과 함께 고스란히 소개되는 요즘, 대권 후보들은 프라이버시권을 가장 강력히 가지고 싶어하지 않을까?

오늘날 공인에게는 프라이버시가 설자리가 없어진 지 오래이다. 아니 적어도 공인이 되려는 사람은 공과사가 구분된 장소라할지라도 말과 행동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더 재미난 것은 시시콜콜 남에 이야기 좋아하는 분들의 프라이버시도 앞으로는 설자리가 없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시 말하면 이미 인터넷을 사용하는 분들은 쿠키를 남기게 되어 있고, 시맨틱웹이라는 기술은 살펴보면 더 많은 고객정보를 얻어 당신의 행동을 추론하고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유비쿼터스 사회를 산다는 것은 이처럼 만만한 것이 아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공인과 사인을 구분하지 않고 백일하에 드러날 세상이 과연 투명하고 밝은 사회라고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대통령 후보가 되고자 하는 분들의 온갖 비리를 밝히는데 촛불을 다 사용해서, 미래 사회의 화촉을 밝히는 여력이 국민과 언론에게는 있는지 물어보고 싶기 때문이다.
유비쿼터스 사회와 정보프라이버시를 연결시켜 공부하는 마음에 대권후보들이 가장 갖고 싶은 권리가 프라이버시권이 아닐까란 의문을 가져보았다. 그러함에도 프라이버시 기본권 또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제도적 기술적 준비에 대한 대권후보들의 실천 가능한 공약을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프라이버시란 나에게는 비밀로 붙이고 싶지만 상대의 프라이버시만 알면 대권의 판도를 바꿀 핵탄두여서가 아닐까? 이런 우문을 던져본다.
2007-07-28 오후 3: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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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작아작오마이기사들

동영상 UCC시대, 이용자 권익이 중시돼야

유비쿼터스 컴퓨팅 이야기(오마이News 기사) 2007/07/02 11:32 강장묵(mooknc)
포털에서 플랫폼으로 가는 길목에서
강장묵(mooknc)기자

급속히 변화하는 포털 산업


UCC를 선두로 한 웹 2.0이 화두가 되었다. 지난 시절 포털에 힘이 빠지고 동영상 UCC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의 시대가 오고 있다. 이미 기술환경을 직감한 기업들은 포털에서 플랫폼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꾼 지 오래다.

다음, 네이버 등의 포털은 이미 동영상 UCC에 전사적 역량을 모은 지 오래다. 여기에 통신업체인 KTF도 엄청난 광고를 집중하며 "SHOW"를 시작하였다. 웹에서건 웹과 연결된 이동통신이건 동영상 UCC를 선두로 한 플랫폼에 기업의 미래를 맡긴 지 오래다.

플랫폼화된다는 것은?

과거에는 포털에 있는 정보를 보고 어떤 사이트로 가기 위해 포털에 방문하였다. 지금은 포털에 직접 UCC를 제작하기 위하여 가게 되는 것이다. 즉 포털은 UCC를 편리하게 제작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방문의 목적이 일방적으로 전달된 정보의 취득에서 공유와 참여를 통한 정보의 창조를 위한 것으로 바뀐 것이다. 대표적인 동영상 UCC인 판도라TV와 아프리카TV가 있다.

이용자의 권리가 중요시되는 플랫폼

다시 말하면 이미 공급자가 만들어 놓은 것을 전달하는 포털의 패쇄 구조에서 이용자로 하여금 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바뀌는 것이다. 그리고 이용자가 생산한 정보의 연결고리를 잘 묶어감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발견할 때 성공한 웹 2.0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웹 1.0에서는 ISP 등 포털의 권리와 책임이 강조되었지만, 웹 2.0에서는 ISP의 권리와 책임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권리와 책임이 강조되어야 한다.

기업의 생사가 달린 ICT기술 환경의 변화를 국가는 법과 제도로서 도와주어야함에도 최근 개정된 저작권법이나 통신비밀보호법을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 싶다. 정부는 아직도 가상공간을 규제와 통제의 공간으로 생각할 뿐, 공정사용(Fair Use)을 통한 공유와 참여 그리고 개방의 정신을 꽃피우는 공간으로 간주하고 있지 않다.

예를 들면 최근 개정된 저작권의 경우 저작권의 보호 못지않게 공정사용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중요하지만 법의 대부분의 내용은 저작권만의 보호에 그치고 있다. 이용자들의 공정사용을 통한 저작권의 본래 취지를 살린 내용은 없다.

이와 같은 현실은 아직도 법규 등을 통해 규제를 시도하는 문제해결 방식과 통제의 공간으로만 사이버 공간을 바라보는 한계가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누적되는 정보화의 역기능

문제는 유비쿼터스 사회로 발전하면서 정보화 사회에서 해결되지 못한 개인정보 침해의 위협, 표현의 자유의 위축, 저작권의 침해 및 공정사용을 위한 이용자의 권익 약화 등에 대한 문제가 고스란히 유비쿼터스 사회에 전달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유비쿼터스 사회에 누적되는 정보화의 역기능들은 기술의 빠른 속도뿐만 아니라 그때그때 임기응변식 법개정이나 ISP나 디지털화에 더딘 아날로그 산업계의 의견이 다분히 반영된 법개정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가 웹 2.0 기업을 미국보다 먼저 전세계에 소개하고 초고속 인프라망을 전 국민이 불편함없이 사용하는 나라였음에도 웹 2.0에서 국제경쟁력을 가지지 못한 것에는 안일한 법 및 제도 개혁에 머문탓이다.

개별법에서 적극적으로 IT기술 환경을 이해한 미국은 디그닷컴, 유튜브, 딜리셔스, 플리커, 테크노라티 등의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미국의 웹 2.0 기업이 롱테일(Long-tail)과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등과 같은 개념을 확장하면 서비스를 진화시켜나갈 수 있었던 것 역시 성숙한 법과 제도적 환경을 꾸준히 조성시킨 결과라는 측면에서 오늘날 우리나라의 법과 제도의 미숙함이 안타깝다. 공유와 참여 그리고 개방의 웹 2.0 사조가 반영된 법으로 개정되길 희망한다.

UCC 동영상이 범람할 웹 2.0 시대에는 이용자의 책임과 권리가 중시되어지는 기술 환경이다. 이제 법과 제도도 플랫폼 제공업체나 국가의 관점에서가 아닌 이용자의 권익관점으로 시선의 방향을 돌려야 할 때이다.
포렌식 등의 최첨단 기술을 통해 적법절차를 통해 범죄수사를 할 수 있음에도 모든 국민을 잠재적 범죄용의자로 두고 ISP와 이동전화 등에 모든 내용과 기록을 저장하겠다는 통신비밀보호법, 최근 개정된 저작권법에서 드러난 공정사용과 저작자의 권리라는 두 가지 가치를 균등하게 다루지 못한 점 등 우리나라의 법 제도가 선진국형 ICT기술환경이라는 좋은 토양속에서도 큰 나무로 자라나지 않고 있다.
2007-07-01 오후 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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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브라우징으로 진화하는 이동전화

유비쿼터스 컴퓨팅 이야기(오마이News 기사) 2007/05/03 14:54 강장묵(mooknc)
[차세대 웹의 미래] 이동전화에서의 웹3.0
강장묵(mooknc)기자

미래에는 인간과 컴퓨터 그리고 네트워크가 서로 협력하게 될 것이다. 이를 인간화된 '조용한 기술'(Calm Technology)이라 부른다.

물리 공간에서는 작아진 컴퓨터가 사물 속에 들어가고 가상 공간에서는 웹 2.0을 넘어 웹 3.0이 소개되고 있다. 아직 물리 공간에는 RFID가 충분히 스며들지 못하였지만 이미 가상 공간에는 롱테일(Long-tail),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등으로 성공한 기업들이 늘어가고 있다. 가상 공간이 가진 유연성이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적용하고 구현하는데 유리했기 때문이다.

빠른 속도로 물리 공간 속에 가상공간이 침투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가상공간의 한발 앞서가는 유비쿼터스화를 물리공간이 뒤따를 전망이다. 더 나아가 다가올 미래에는 가상 공간의 논리로 물리 공간이 재설계되고 조정되는 시대가 될 전망이다. 그 징후를 이동전화의 진화, 풀브라우징(Full Browsing)에서 찾아보자.

차세대 이동전화, 풀브라우징의 시대

ⓒ mikek
올해 2월 중순, 미래 이동전화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3GSM 세계회의(3GSM World Congress)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다. 3GSM 세계회의에서 소개된 대부분의 단말기들은 유선 웹 사이트를 바로 볼 수 있는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지원하는 이동전화였다.

가상 공간에서 개방·공유·참여를 표방하는 웹 2.0이라는 새로운 조류가 형성되었듯이, 이동전화도 차원을 달리하는 진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풀브라우징을 통한 모바일 웹으로의 진화이다.

여기서 모바일 웹 또는 모바일 웹 서핑이란 유선과 무선의 통합, 망의 개방을 통해 구현된다. 특히 이동전화에서 유선 웹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 즉, 이동전화에서 개인용 컴퓨터와 동일한 인터넷 사이트의 웹 서핑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풀브라우징이다.

영원한 제국, 하이텔ㆍ천리안

과거 PC통신을 그리워하는 사용자들은 한번쯤 하이텔, 천리안에서의 메뉴 구성이 주던 향수를 떠올리곤 한다. 'P','T','N' 등의 문자를 쳐서 나무(Tree)구조의 메뉴를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천리안, 하이텔 등이 제공하는 전용 프로그램을 타고 인터넷의 세계로 빠져들곤 했었다.

2000년대를 넘어서면서 하이텔, 천리안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기술이 소개되었고 영원한 제국 같았던 하이텔, 천리안은 빠른 속도로 우리 기억에서 사라져갔었다.

오늘날 이동전화는 과거 천리안, 하이텔을 타고 인터넷을 드나들어야 했던 것과 유사한 환경에 쳐해있다. 예를 들면, KTF사용자는 MagicN, SKT사용자는 NATE, LGT사용자는 ez-i라는 무선포탈에 접속한 후 이동통신사와 전략적 파트너를 맺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유료로 이용하는 폐쇄망 구조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풀브라우징의 도입은 이동통신회사의 무선포탈을 거치지 않고 유선 웹사이트를 접속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즉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는 유비쿼터스 세상에 살게 되는 것이다.

이동전화의 웹 1.0과 웹 2.0

WAP기반의 무선 인터넷 환경을 이동전화 웹 1.0이라면, 개방·공유·참여가 가능한 웹 2.0의 특징이 단말기에서 구현된 환경이 이동전화의 웹 2.0이라고 할 수 있다.
이동전화의 웹 1.0과 웹 2.0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개방과 폐쇄에서 찾을 수 있다.

즉 이동전화의 웹 1.0이란 이동통신사의 독자적 망에서 제한적인 콘텐츠만을 사용하는 폐쇄형 인터넷 접속 환경을 뜻한다. 하지만 이동전화에서 웹 2.0이란 유선과 무선의 통합된 개방형 인터넷 환경이며 오늘날 각광받는 유선의 웹 2.0 사조를 반영한 사이트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을 뜻한다.

즉 이동전화로 구글검색을 하고 구글어스를 통해 현재의 위치 정보와 주변 건물의 사진을 볼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을 뜻한다. 이와 같은 환경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으로서의 이동전화 웹, 개방형 API와 매쉬업 서비스, XML중심의 콘텐츠, 개방형의 표준 기반의 미들웨어 강화 등이 단말기에서 가능해야 한다.

이동전화의 웹 3.0이란?

그렇다면 이동전화의 웹 3.0은 어떤 모습일까? 웹에서의 시맨틱 기술이 반영된 이동전화를 상상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동전화는 사용자의 대화 내용을 듣고 중요 단어나 문맥의 의미를 분석하고 추론한다. 추론된 정보를 중심으로 사용자가 흥분된 상태라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MP3 음악을 다운로드받아 들려줄 수 있다.

사용자의 대화 내용에 "배가 고프다"라는 문장을 분석하여 자동으로 사용자가 있는 곳에서 가장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음식점을 추천할 수도 있다. 이런 서비스는 그때마다 다르고 그 상황마다 다를 수밖에 없는 아주 개인화된 것들이다. 미래의 이동전화가 개인에게 제공할 수 있는 웹 3.0 서비스는 이미 도래하고 있다.

과거 IMF가 터지고 5년 후의 부동산 시장을 예측할 수 있었다면 집을 구입하였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가져보는 성실한 시민들이 많을 것이다. 아마도 5년 후면 미래의 신사업이라고 소개한 웹 3.0, 유비쿼터스, 시맨틱 웹 등 신기술에 대한 준비를 왜 하지 못하였던가 하고 후회할 것이다.
이 기사는 세계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7-05-03 오전 11: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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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웹의 미래] 웹 3.0

유비쿼터스 컴퓨팅 이야기(오마이News 기사) 2007/04/25 15:55 강장묵(mooknc)
웹1.0부터 웹 2.0 그리고 웹 3.0까지 기술 트랜드를 살펴보자
강장묵(mooknc)기자

인터넷이란 아이디어

지난해 11월 1일 CNN은 전 세계 웹사이트 도메인의 수가 1억을 돌파하였다고 소개했다. 최근 인터넷 사용자는 1억5천만 명을 넘었으며 8억 개의 홈페이지가 80여개 국가에 개설되었다.
위와 같은 맥락에서 살펴보면 인류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제일 높은 사람은 누가될까? 갈릴레이, 예수, 부처, 코페르니쿠스 등의 이름을 떠올릴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속도로 인터넷이 발전한다면 클라인록(Leonard Kleinrock, 1934~ )이 될 가능성이 높다. 클라인록은 1960년대에 인터넷이란 아이디어를 최초로 제시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무한으로 진보하는 웹

▲ 클라인록 교수가 세계최초로 발송한 인터넷 메시지(여기서 IMP란 'the Interface Message Processor'를 뜻한다.)
ⓒ merrick
클라인록이 인터넷이란 아이디어를 제안한 이후 팀 버나-리(Tim Bernars-Lee)는 세계적 규모의 거미집인 월드 와이드 웹을 1989년에 제안하였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럽 원자핵 공동 연구소(CERN: European Particle Physics Laboratory)에서 제안된 ‘따따따(WWW)’는 그 후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즉 최초의 웹1.0으로서 문자 정보 중심의 전달 방식에서 문자, 화상, 음성 등을 표현할 수 있는 신기술을 선보인 것이다. 그 후 웹은 웹2.0 그리고 웹3.0이 조심스럽게 소개되는 시대로 발전하고 있다. 웹의 진화와 숨겨진 기술의 메가트랜드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Web2.0의 태동

O'Reilly사의 부사장인 데일 도허티(Dale Dougherty)가 명명한 웹2.0이란 참여ㆍ공유ㆍ개방의 철학적 대의명분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웹 트렌드를 뜻한다.
우리나라는 특정 인터넷 업체 단위인 다음 카페, 네이버 지식검색, 조선일보 블러그에서만 정보의 공유와 참여가 가능하도록 함으로 웹2.0의 모델기업을 세우고도 성장의 한계를 맞고 있다. 우리나라 업체들이 자신들이 구축한 커뮤니티 안에서의 콘텐츠를 경쟁사나 일반 개인에게 공유하지 않고 자사 안에서만 제한적인 공유와 개방을 허용하는 전략은 국제경쟁력을 상실한지 오래이다. 우리 시대의 웹2.0이란 ‘플랫폼으로서의 웹(Web as platform)'이기 때문이다.

플랫폼으로서의 웹(Web as platform)이란?

‘플랫폼으로서의 웹(Web as platform)'이란 표현에서 플랫폼이란 무엇인가를 참여하여 자발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인에이블러(enabler)로서의 기능을 담당한다. 즉 개발자가 직접 무엇을 하여 1차 자료의 구축과 확장에 관심을 기울였던 웹1.0에서,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생산한 것을 메타데이터와 사람, 관계데이터(데이터와 데이터)를 새롭게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웹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미 공급자가 만들어 놓은 것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로 하여금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게 하는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용자가 생산한 데이터의 연결고리를 잘 묶어감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로 제시할 수 있을 때 성공한 웹2.0 기업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딜리셔스, 플리커, 테크노라티, 디그닷컴, 유튜브 등의 기업들이 롱테일(Long-tail)과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등과 같은 개념을 확장하면 서비스를 진화시켜나간 경우를 들 수 있다.

Web3.0, 차세대 웹의 미래는?

2006년 11월, 뉴욕타임스는 시멘틱웹 기반의 웹3.0 시대를 소개했다. 2007년 3월, MIT의 기술보고서(Technology Review)에서도 웹3.0이 오고 있다고 보았다.
웹3.0의 기술적 기반이 되는 시맨틱웹이란 컴퓨터가 정보자원의 뜻을 이해하고, 논리적 추론까지 할 수 있는 지능형 기술을 뜻한다. 이와 같은 기술이 구현될 경우 웹은 데이터와 데이터와의 통신이 개인과 데이터의 업데이트나 개인과 개인과의 대화보다 중요하게 될 전망이다. 즉 이미 구축된 다양한 데이터와 이용자의 패턴을 추론하여 사용자에게만 안성맞춤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웹 환경을 말한다.

모든 환경에서의 플랫폼, 웹3.0

이와 같은 기술 트랜드는 웹이라는 가상공간이 아닌 유비쿼터스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물리공간에서도 이미 소개된 지 오래이다. 대표적인 기술로는 조용한 기술, 상황인식기술 등이다. 이와 같은 기술들은 필요한 서비스를 개인이 느낄 때 조용하게 다가와서 실현해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개인마다 처한 상황과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추론할 수 있는 문맥 및 언어에 대한 연구가 고도화되어야 한다.
물리공간에서의 유비쿼터스화를 가상공간에서는 유비쿼터스 웹 어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가속화될 것이며 차세대 웹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에서나 어떤 국가에서나 어떤 언어 환경에서나 접속하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든 환경에서의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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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7 오후 4: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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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UCC에 의한 혼탁선거 미리 막아야

유비쿼터스 컴퓨팅 이야기(오마이News 기사) 2007/04/04 22:56 강장묵(mooknc)
소인국의 걸리버, 표현의 자유와 선거
강장묵(mooknc)기자

▲ 잘만든 UCC, 하나에 대선판도가 달라질 위협이 도사린다.
ⓒ Escapista
우리나라의 2007년 화두는 UCC와 대통령선거이다. 지금까지 기술은 기술사용의 선악의 문제를 넘어 정치, 사회 등의 매개변수에 의해 사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술은 가치중립적이다. 그 기술을 확산하고 이용하고 때론 악용까지 하는 정보화의 역기능은 사용자 선택의 문제이다.

대통령 선거라는 검투사의 세계에서 기술은 때론 방패 역할을 때론 상대의 치부를 깊게 찌르는 창끝이 될 전망이다.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UCC는 폭풍의 눈, 커다란 변수가 될 것이다. 그 이유를 살펴보자.

지난 대선에서 김대업 사건을 기억하는가? 소위 병풍 사건의 주역이었던 김대업이 제기한 이회창 후보의 아들병역 의혹은 조직적이고 집중적인 허위사실의 유포 등으로 어느 정도 대선에 영향을 준 이슈였다.

2007년 대선이 치열한 각축전으로 좁혀져갈 때 제2의 제3의 폭로 정치 또는 네거티브 전략이 판을 칠 것은 자명한 사실이며 이런 현상이 구태의연해보여도 유권자들은 귀를 솔깃하게 하는 것도 별반 다를 것 없는 어제와 오늘의 현실이다.

대선 학습효과와 가상공간

지난 대선에서 물리공간에서의 폭로 및 허위 사실 유포의 문제가 유권자들에 게 학습효과를 주었다면, 2007 대선에서 검증되지 않는 네거티브 폭로 정치가 판을 친다면 유권자들의 관심은 저하되고 학습효과에 의한 폭로한 측이 공격을 받는 사례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가상공간, 인터넷 속에서는 그런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한 사람을 앞세워 양심선언 비슷한 폭로를 하고 사실 여부에 대한 지루한 공방으로 선거를 흐려놓은 후 유권자의 표심을 바꾸려는 전략이 2007년 웹2.0의 대명사 UCC로 달아오르고 있다.

UCC에 의한 개미들의 대선관련 콘텐츠 작성, 퍼 나르기 그리고 댓글달기만으로도 소인국의 걸리버를 꽁꽁 묶어 어디론가 방향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이동전화로 찍어 바로 올려보는 동영상, 따끈따끈한 동영상을 재미나게 편집한 내용, 한장 한장의 아름다운 사진을 슬라이드 형식과 장면전환 효과까지 넣어둔 사진 모음 등 화면 가득 선명하고 아름다우며 감성적인 사용자 제작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다. 지루할 것 같은 대통령 선거에 UCC는 다양한 패러디, 창의적인 콘텐츠 등으로 신선한 자극을 주고 표로 연결시키기에 충분한 도구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 누군가 자작극으로 판명난 UCC같은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특정 집단에 의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게릴라식 UCC를 생산하고 유포한다면 사이버 공간에서의 대통령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혼탁해질 것이다.

표현의 자유 vs. 선거
대통령 선거에서 UCC에 대한 검열은 자칫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 1인1미디어 시대라지만 아직도 유권자이자 UCC의 제작자들은 일기형식으로 자신의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꾸며나가거나 즉흥적인 기분에 의해 댓글을 남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를 규제하는 법은 UCC를 가상공간에 배포한 방송 또는 통신의 행위로 간주함으로써 아는 사람끼리 물리공간에서 수다 떤 정도의 가벼운 행위로 여기지 않는다. 따라서 UCC를 생산하는 많은 사람들이 친구와의 수다 같은 글을 남기었다가 선거법을 어길 수 있는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선관위가 이에 대한 관련 법규나 세부적인 지침도 섬세하게 만들어놓지 못한 마당에 유권해석의 여지만을 잔득 가지고 있어 선의의 표현의 자유가 자칫 선거라는 잣대 하나만으로 왜곡될 소지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 대선 투표일에 많은 사람들이 메신저를 이용하여 특정 후보를 지지하였다는 후설은 사이버 공간이 표현의 자유와 공정선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기술적으로나 제도적으로나 얼마나 취약한 곳인가를 잘 드러내는 이야기이다.

조직적인 UCC 작성과 배포 그리고 퍼나르기를 과학적인 수사방법과 합리적인 기준으로 막을 수 있는 묘안이 없어 앞으로도 가상공간의 제2의 병풍사건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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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4 오후 5: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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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저작물은 불법저작물일뿐 UCC가 아니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이야기(오마이News 기사) 2007/02/28 11:53 강장묵(mooknc)
UCC란 1차 저작물 및 독창성 지닌 2차저작물 의미
강장묵(mooknc)기자

2007년 웹 2.0을 지향하는 블로그, 미니홈피, UCC(User Created Contents) 그리고 PCC(Proteur Created Contents)가 트렌드이다.

최근에는 UCC가 저작권을 위협한다는 염려와 실제 무단복제 저작물의 대부분이 UCC 때문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더 나아가 PCC가 UCC의 불법 저작물을 근절하는 대안이라는 기사까지 소개되었다.

마치 익명성이 악플을 생성하는 원인이라는 누명을 뒤집어 쓴 것처럼 오늘날 UCC가 저작권을 위협하는 흉기처럼 소개되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한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UCC는 저작물을 위협하는 악당이 아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자.

UCC(User Created Contents)란 사용자들이 직접 만들어 올리는 콘텐츠를 말한다. 외국에서는 UGC(User Generated Contents)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한다.

그 이유는 사용자 순수 제작 콘텐츠(UGC, User Generated Contents)임을 강조하고자 하는 의도를 정확히 반영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즉 UGC란 순수한 1차 저작물이다. 당연히 UGC에서는 불법 저작물이라는 문제가 없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즐겨 사용하는 UCC는 사용자 제작 2차 콘텐츠(UMC, User Modified Contents)가 대부분이다.

사용자가 제작한 2차 저작물의 경우 개작 및 수정의 정도 그리고 독창성이 포함된 수준으로 2차 저작물로 보호받거나, 1차 저작물에 대한 모방으로 불법 제작물의 경계에 서게 된다. 그 구분은 실로 모호하기 짝이 없다.

이와 같은 이유로 UCC의 원래 뜻인 User Created Contents를 User Copied Contents라 부르거나 UMC의 원래 뜻인 User Modified Contents를 User Moderated Contents라고 부를 만큼 불법의 대표주자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저작권보호센터에서는 한국의 포털과 UCC 사이트에서 유포되는 동영상의 83.75%가 기존의 드라마, 영화, CF 등을 무단으로 복제한 불법 저작물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같은 발표를 통해서도 UCC가 왜 User Copied Contents라는 오명을 얻고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UCC, 그 자체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으며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 널리 사용되어온 콘텐츠이다. 당연히 UCC, 그 자체가 불법이거나 합법일 수 없다.

예를 들면 지식검색에 오른 누리꾼의 첨단지식, 전문기자 못지않은 시민기자가 올린 생동감 있는 기사, 조목조목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댓글, 자유게시판에 스스럼없이 올린 솔직한 의견, 색다른 감각이 돋보였던 사진, 스토리구성이 짜임새 있었던 플래시 패러디, 직접 찍어 올린 동영상 등이 우리나라에서 오래전부터 있어온 UCC이다.

즉 우리나라에선 오래전부터 웹 2.0, UCC로 인터넷의 르네상스를 맞았다. 예나 지금이나 사용자들이 준법이냐 아니냐에 따라 저작권 침해의 유무가 판명날 것이다.

따라서 UCC라는 의미 자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사용자가 손수 제작한 콘텐츠가 불법으로 무단 복제된 복제물이 될 수 없다. 다만 UCC 중 2차 저작물에 한하여 원저작물과의 모방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는 있다. UCC에 대한 용어 이해를 관련 전문가들이 올바르게 소개하고 홍보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 기사는 세계일보(원문을 부분수정함)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7-02-28 오전 11: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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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사이버 범죄 피해자를 구조해야 한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이야기(오마이News 기사) 2007/02/11 05:56 강장묵(mooknc)
똑같은 침 뱉는 행위도 장소가 달라지면 피해자 비명 소리도 달라진다
강장묵(mooknc)기자

▲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사이버스페이스" By Nicholas Wapshott in New York Published: 08 January 2006
ⓒ Nicholas Wapshott
범죄 가능성은 높아지고 단속은 어려워지고

유비쿼터스란 사용자가 컴퓨터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도록 통신, 접속방식, 콘텐츠를 조용히 처리하는 특성(5C: Computing, Communication, Connectivity, Contents, Calm)을 이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어떤 형태의 네트워크와 다른 기종 기기 간의 연동을 통해서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5ANY: Anytime, Anywhere, Any Network, Any Device, Any Service)을 지향하고 있다. 유비쿼터스를 '5Cㆍ5ANY화'라고 부르는 연유다.

위 말을 이렇게 풀어볼 수 있다. 유비쿼터스 환경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모든 형태의 기기를 통해서 피해자가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범죄를 할 수 있다. 유비쿼터스로 가는 전 단계에서 우리는 이런 유비쿼터스의 역기능을 마주하게 된다.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사이버공간

사이버스페이스에는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원하지 않는 메일이나 단문서비스(SMS)도 엄연한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범죄행위지만, 대개는 스팸메일을 지우고 달갑지 않은 광고 문자를 지우며 산다.

점점 교묘해지는 제목에 메일을 열고 속았다고 생각하며 월요일 오전업무를 시작해본 경험은 없는가? 스팸 메일은 익숙해진 문제라면, 내가 쓴 블로그 기사나 댓글 등에서 의견이 다르다고 욕을 먹어본 경험은 없는가? 정중하게 메일을 보내는 경우야 고맙겠지만, 욕이 가득 담긴 메일을 받은 적은 없는가?

좀 더 흔한 경우로는 포털에 가입하려고 하는데 이미 내 주민등록번호로 다른 사람이 가입해서 사용하고 있는 경우는 있지 않았는가? 직장에서, 거리에서, 일상에서 작게는 물건을 구입할 때 혹은 모텔이나 지하철에서 몰래 카메라가 나를 찍고 있을 거라는 불안함은 없었던가?

인터넷에 올라오는 무수한 욕 댓글은 모두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보는 사람마다 인상을 찡그리게 만드는 험한 이야기들은 시시탐탐 우리를 겨냥하고 있다. 사이버스페이스의 길목에서 덫을 놓고 기다리고 있다.

제목에 낚여 댓글이나 메일을 열면 불쾌해지고, 거리마다 CCTV와 '폰카'가 번뜩이고 있다.
이 모든 가해자들은 찾아내기도 힘들고 처벌하기도 어렵다. 피해자는 평생 '찍힌 동영상이 돌아다닐까'하는 생각에, '악플들이 어딘가에 기억돼 있을까'하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는데도 처벌하기 어렵다.

한바탕 소란을 마친 후

한바탕 소란스런 이슈가 뜨면 전국에서 벌떼 같이 댓글들이 달리고 동영상 패러디가 돌아다닌다. 그리고 관련된 사람들의 신상정보가 쫙 퍼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문제는 한바탕 소란 같은 사건이 잊히면 피해자의 비명만 높고 가해자들은 하나도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종의 놀이 같다. 가해자들은 짓궂은 놀이를 하고, 돌에 맞은 개구리는 생사를 오가고 있다. 아니면 수만 명이 바늘로 살짝살짝 피해자를 만 번 찔러 죽이는 끔찍한 죄를 저지르고도, 각자 바늘 한 번 찌른 죄밖에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사이버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가만히 보면, 정도 차이는 있지만 피해자 아닌 사람이 없으며 가해자 아니었던 사람도 드물다. 당신은 저작권, 프라이버시, 사이버 명예훼손, 비평이 아닌 악플, 일방적인 자기 생각 강요 같이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무수한 일들에서 자유로운가?

똑같은 침 뱉는 행위도 장소가 다르면 피해자의 비명 소리가 달라진다. 현실세계에서 누군가 길에 침을 뱉으면, 청소하는 분들이 다음날 닦아내면 된다. 지나는 행인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이 보는 정도다.

그러나 사이버세계에서는 누군가 쓴 글에 침을 뱉으면 그 악플이 재미난다며 수백 명이 퍼다 나르고 지나는 수천 명이 본다. 다시 수천 명이 퍼다 나르거나 침 뱉은 곳에 다시 침을 뱉으면, 청소하시는 분도 닦아낼 수 없고 사이버 세계엔 비도 내리지 않는다.

사이버 공간의 특징은 같은 범죄를 저지르고도 피해자의 비명소리가 달라지는 것이다. 길 가다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있어 욕을 하면 주변에 한 번 퍼지고 사라지지만, 사이버공간에서는 영원한 디지털 메아리가 울려 퍼진다.

이런 문제에 대해 국가는 책임 있는 역량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시스템이건, 제도건, 교육이건, 홍보건 피해자를 보호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범죄 피해자 구제 제도를 생각해보며

현실 세계에서 범죄 피해자 구조 제도란 범죄로 인해 사망하거나 심한 장애를 입고도 가해자를 알 수 없거나, 가해자에게 손해배상을 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없어 피해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상받지 못하고 생계유지가 곤란한 사정이 있는 경우 국가에서 피해자 또는 유족에게 일정한 한도의 구조금을 지급해주는 제도다.

사이버범죄를 당한 것은 생계유지가 곤란해지거나 사망하거나 심한 장애를 입은 경우가 아니라 경미한 경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형사상 구제와 보상에 의한 보호를 넓게 해석한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또는 칼을 들고 침입한 살인범과, 인터넷 공간의 댓글 달기나 동영상 배포가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이버상의 피해자는 현실 공간에서 심각한 형사상 피해를 당하고도 가해자로부터 어떤 보상도 못 받는 경우보다 더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다.

첫째, 사이버공간에선 정보 배포 비용이 거의 들지 않지만 한번 기록된 정보를 삭제하는 건 기술적으로, 경제적으로 불가능하다. 평생에 걸쳐 사이버스페이스에서 피해자로 남겨질 수 있다는 뜻이다.

둘째, 프라이버시 및 명예훼손 등은 인간의 내밀한 인격권으로 정신적인 충격이나 후유증이 심각하다.

셋째, 국가는 초고속 정보고속도로를 설치하기만 했지 인터넷 안전망을 제도적, 기술적으로 마련하는 것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인터넷 공간의 기술적 특성이 그러한데 어떻게 국가가 모든 책임을 질 수 있는가'란 주장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사이버공간에서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의 눈물만이 넘쳐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 기사는 세계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7-02-08 오전 10: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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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 곧 다가올 사회의 아킬레스건

유비쿼터스 컴퓨팅 이야기(오마이News 기사) 2007/02/04 22:21 강장묵(mooknc)
시장원리에 뒷걸음치는 프라이버시
강장묵(mooknc)기자

유비쿼터스를 실현하는 두 가지 기본 구조

유비쿼터스(ubiquitous)의 어원은 언제, 어디에서나 존재한다는 의미의 라틴어 유비크(ubique)이다. 유비쿼터스 환경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구조로 구현된다.

첫째 컴퓨터를 이식하거나 설치해 둔다. 여기서 컴퓨터는 도구가 아닌 환경이 된다. 둘째 컴퓨터를 휴대하거나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컴퓨터는 환경이 아니라 가지고 다니는 도구가 된다.

이와 같은 환경을 경제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기술로 최근 RFID가 각광받고 있다.

프라이버시의 실질적인 위협, RFID

▲ 손에 이식된 RFID 칩
왼손에는 3x13mm EM4102 chip, 오른손에는 조금 작은 2x12mm Philips HITAG S 2048을 이식한 손을 엑스레이로 찍었다.
http://www.flickr.com/photos/28129213@N00/127293920/에 2007년 방문인용 위 사이트에서의 그림 설명 : You can see the larger 3x13mm EM4102 chip in my left hand and the smaller 2x12mm Philips HITAG S 2048 in my right. 어떤 연유로 손에 칩을 넣었는지는 www.amal.net/rfid.html에서 참조할 수 있습니다.
ⓒ ishmell
RFID는 리더의 형태에 따라 고정형(Fixed RFID)과 이동형(Mobile RFID)로 분류된다.

우리가 흔히 'RFID 태그'라고 부르는 것은 고정형으로, RFID 태그의 형태에 따라 수동형(Passive RFID)과 능동형(Active RFID) 기술로 다시 분류된다.

여기서 능동형과 수동형은 간단히 말해 건전지가 내장된 'RFID인가, 아닌가'이다. 건전지가 있으면 RFID를 인식할 수 있는 거리가 길어진다. 하지만 비용이 높아지고 건전지를 교체해야 하는 문제도 있어 일반적으로 수동형 RFID가 많이 사용될 전망이다.

50원 이하로 저렴하게 세상의 모든 물건, 그리고 인간에 인식되고 읽혀질 수 있는 RFID는 저렴한 만큼 보안에 취약한 구조가 있다. 저렴한 RFID 칩을 인간의 손에, 치아에, 손목시계에, 옷에 넣어둔다면 그만큼 이식받은 사람도 보안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프라이버시의 위협이 적은 이동형 RFID

RFID 태그를 몸에 이식하거나 옷, 지갑, 가방 등 소지품으로 지니고 다니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능동적으로 받을 수 있는 환경은 가능한가?

그 해답으로 RFID 태그를 환경으로 심어두고 인간은 RFID 리더기를 소지하고 다니는 이동형 RFID 시스템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종류로는 휴대 RFID(Wirbo-RFID)와 이동전화를 이용한 RFID 리더기 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개인정보를 수집하여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손쉬운 방법인 고정형 RFID에 대한 실용화로 이동형 RFID 리더기에 대한 연구가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활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고정형 RFID도 프라이버시를 줄여나갈 수는 있는가?

리더기를 고정하고 사람이나 사람이 소지하는 사물에 저렴한 RFID 태그를 이식시켜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은 프라이버시의 위협이 크다.

초기 RFID는 바코드의 차세대 물류 시스템으로 개발되었다. 하지만, 물류 시스템에서 끝나지 않고 소매에서 개인으로 물품이 팔린 후에도 칩을 심어둔다면 엄청난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가령 생수를 구입하였다면 어느 매장에서 판매된 생수가 어떤 장소로 이동하였으며, 구입 후 몇 시간 안에 모두 마시게 되었는지, 생수가 보관된 냉장고의 종류는 무엇인지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엄청난 경쟁력의 보고인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을 추적할 수 있는 마케팅 정보를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

RFID가 물류 시스템의 효율화에만 사용된다면, Kill tag, Blocking tag 등의 기술로 소비자가 물건을 구입한 후에 바로 RFID 태그의 기능을 없앨 수도 있다(미국의 테스코는 DVD 타이틀의 포장지를 개봉하면 태그가 파괴되는 방법으로 위치추적의 염려를 줄였지만 이 또한 프라이버시 반대단체의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기업은 고객 맞춤의 서비스라는 당근을 주고 엄청난 개인정보를 공짜로 얻을 수 있는 RFID 기술에 열광한다.

시장원리에 뒷걸음치는 프라이버시

기업은 고객에게 더 많은 효용을 준다는 이유로 RFID 태그를 통한 정보 추적을 할 전망이다. 이미 베네통과 질레트사가 자사 제품에 RFID 칩을 심는 계획을 실천하려다가 CASPIN의 반대에 부딪혀 중단되었다.

국가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해준다고 생체정보, 범죄인에 대한 전자태그 이식 등의 기술 도입을 진행 중이다. 이미 미국은 자국에 입국하려는 모든 사람의 생체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오직 수집될 당시의 목적 외에 다른 용도로 개인정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OECD 가이드라인 등이 준수되기만을 기대할 뿐,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아는 사람은 없다.

시장원리와 다양한 안보논리에 RFID 칩은 저렴하고도 효율적인 기술로 일상에 침투하고 있다. 하지만 프라이버시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제시하거나 프라이버시를 제도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정책과 법에 대한 언급은 드물다.

프라이버시, 인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첫째 프라이버시는 유비쿼터스 사회에 불편하거나 귀찮은 존재가 아니다. 반드시 지켜주어야하는 유비쿼터스 사회의 안전벨트이다.

둘째 프라이버시는 비용을 지불해서 보호해야하는 것이 아니다. 프라이버시 그 자체가 소중한 자산이다. 연예인의 개인정보는 돈을 주고서라도 사고 싶은 소중한 정보이다. 평범한 사람의 일상도 짜임새 있게 구성하면 돈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개인정보를 헐값에 팔아넘겨서는 안 된다.

셋째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기술과 관련 산업은 유비쿼터스 시대의 핵심 기술이다. 이 기술은 경쟁력을 가지고 제품 등에 포함할 수 있는 수출효자종목이 될 수 있다. 관련 산업, 연구단지 더 나아가 학과 설립 등에 대한 지원이 요구된다.

프라이버시, 곧 다가올 사회의 아킬레스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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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4 오후 3: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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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KOREA 2.0'버전을 새로 그리자

유비쿼터스 컴퓨팅 이야기(오마이News 기사) 2007/02/01 12:38 강장묵(mooknc)
[주장] 미디어의 유비쿼터스 보도 무엇이 문제인가?
강장묵(mooknc)기자

새로운 기술이 사회적으로 충분하게 이해되기에는 약 30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30년 법칙이 있다. 이 법칙에 따르면 기술의 확산은 사회와의 상호 작용의 결과이며 따라서 기술 진화의 각 단계별로 이를 소개하고 알리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오늘날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양적으로 폭발하면서 질적으로 융합되는 상생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결국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만큼 극적인 반전을 이룰 것이다.

기술이 야기한 극적인 반전은 사회의 강자와 약자를 재배치하고 부와 소득의 원천을 바꿀 전망이기에 변화를 주시하고 소개하며 방향을 다잡아 나가야하는 언론의 역할이 중시된다.

최근 신문 기사를 보면 유비쿼터스 흡연, 파워, 핸드, 부동산, 폭력, 유비쿼터스 국가(U-Korea) 등의 신조어가 많이 등장하였다. 약방의 감초처럼 유비쿼터스를 마구잡이로 붙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이 기술의 변화에 머물지 않고 사회의 전 영역에 적용되는 기반기술로서 폭 넓게 사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순기능 제시에 급급했던 언론

모든 기사는 객관적인 사실을 다룰지라도 전체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똑같은 말도 '아'가 다르고 '어'가 다르기 때문이다. 방향성은 다가오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심각한 두려움 및 염려를 줄 수 있어 중요하게 간주된다.

유승관, 이제영(2006)은 유비쿼터스 관련 기사를 긍정적, 중립적, 부정적 맥락(tone)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그 결과, 유비쿼터스 기술에 대한 순기능을 강조하는 긍정적인 기사가 121개, 기술에 대한 단순 소개 등의 중립적인 기사가 236개로 대부분의 기사가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인 내용이었다.

이에 반해 유비쿼터스로 인한 역기능은 문제가 심각함에도 전체 기사 중 '14건(3.8%)만이 부정적인 방향의 기사였었다. 이는 도래할 미래가 순기능만이 커서라기보다는 유비쿼터스화를 이루어 국가의 성장 동력을 찾아야한다는 논리에 역기능에 대한 소개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정책적 이유로 여겨진다.

생각만 해도 태평천하라기보다는 춘추전국시대가 될 미래,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고 이해시키며 나아가 방향까지 모색해야하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위 신문 기사의 분석처럼 긍정적이고 순기능이 많은 유비쿼터스 기술에 대한 소개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미래가 소개되는 모습 그대로 일리는 없다.

이미 정보화의 역기능은 사회 구석구석에 드러나고 있다. 정보통신 인프라의 강국은 해킹 경유지, 1.25인터넷 대란 등의 굵직굵직한 사건에서 위험성이 드러났었다. 최근에는 공인, 사인을 가리지 않는 프라이버시, 명예훼손 침해가 늘어나고 있다. 콘텐츠 생산업체들은 UCC(사용자제작콘텐츠)에 따른 무수한 저작권 침해에 P2P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모두 이미 예견한 일들이었지만, 사건이 발생할 때만 잠시 '반짝'하였던 것이다.

언론의 Ubiquitous보도 방향 바꾸어야 할 때

지금까지는 우리나라는 정보화의 양적 팽창을 실현하고자 노력하였고 언론의 긍정적인 보도가 소기의 성과를 이루어낸 데 기여했다. 하지만 이젠 양적 성장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질적인 변화를 위한 관련 제도, 기술을 바라보는 철학, 누리꾼들의 성숙한 네티켓, 공유와 나눔의 비즈니스 모델 등 Ubiquitous Korea 2.0버전(version)을 그려야 한다.

따라서 기사의 내용과 방향에서도 정보화의 순기능뿐만 아니라 역기능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다루어져야 한다. 질적 변화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역기능을 바로 알고 대처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유비쿼터스 기술이 가져다주는 선정적이고 단편적인 이야기에서 보다 심오한 기술과 세상의 변화를 소개해야한다.

과거 우리나라의 정보화를 부러워하던 미국 등 선진국들은 심오한 기술을 통찰하여 미래 사회의 방향을 Web 2.0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심오해지는 유비쿼터스 기술에 대한 진지한 고찰 그리고 사회 맥락 전체를 바라보는 시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유비쿼터스란 단순한 RFID, 텔레메틱스, DMB가 아니라 세상의 저변부터 다시 써내려 가는 큰 변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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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1 오후 1: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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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 범죄신고, 환영할만한 일인가? 염려될 일인가

유비쿼터스 컴퓨팅 이야기(오마이News 기사) 2007/01/30 20:40 강장묵(mooknc)
UCC 카파라치가 탄생하지는 않을까?
강장묵(mooknc)기자

환영할만한 일인가? 염려될 일인가?


이동전화로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112'와 같은 특정번호로 손쉽게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누구나 범죄 현장을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활용하여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가 열린 것이다.

환영할만한 일인가? 염려될 일인가?

교통사고 현장에서, 이혼 법정에서

사고가 난 차량 주위로 피해자와 가해자들이 사고현장을 찍고 있는 모습은 아주 흔한 풍경이 되었다. 증거를 수집하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자구책으로서 첨단 기기는 흔히 사용된다.

이혼 법정에서는 출장을 떠나는 남편이 아내가 의심스러워 36시간을 녹음한 MP3에 담긴 플래시 메모리 카드를 증거로 제시한다. 이쯤 되면 우리가 첨단 기기로 서로 믿지 못하고 감시하는 원형 감옥에 살게 되는 것은 아닐까?

경찰이 도입하고자 하는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범죄 신고제가 시민의 신고의식을 높이는지 개인에 의한 원형 감옥을 만드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수집된 증거가 과연 정당한 방법으로 얻어졌는가?

1975년 사회학자인 티보(Thibault)와 워커(Walker)는 '절차적 정의(procedural justice)'라는 용어를 통해 공정한 절차를 소개하였다. 절차적 정의란 결과에 이른 절차에서의 정의가 중요하다는 것으로 법률적으로는 적법절차(due process)라고도 부른다. 즉 법에 합당한 절차에 의하여 증거가 수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요나 위협에 의한 증거는 사실이라 할지라도 증거로서 채택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함정 수사라는 것에 포착되어 교통 범칙금을 내야할 경우 억울해하는 경우가 있다. 잘못은 하였지만, 잘못을 찾아내는 방법과 과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이다. 공무를 집행하는 분들도 이런 실수를 하게 되는데, 일반인들은 오죽하겠는가? 신고의식을 높인다는 의미에서 보상금까지 준다면 전문적인 UCC 카파라치가 나오지는 않을까? 숨어서 촬영하지 말아야 할 개인적인 공간까지 촬영한다면, 신고의식은 높아질지 몰라도 서로 믿지 못하는 감시 사회로 가는 것은 아닐까?

공권력의 행사는 누가 하는가?

과거에는 시민의 신고 정신으로 간첩도 잡았다. 하지만 여전히 국가의 공권력은 경찰, 검찰 등 전문가 집단에 의해서 신중하게 집행되었다.

오늘날 가상공간은 공권력에 의한 적법한 절차가 지켜지지 않고, 공공의 적으로 드러나면 무차별 공격을 가한다. 당사자의 개인정보는 물론 부모, 형제 등의 신상정보, 그리고 이동전화번호까지 공개된다. 싸이월드는 사이버 테러를 당하고 댓글은 공공의 적이라는 이유로 입에 담기 힘든 욕들이 이어진다.

누리꾼은 신고정신으로 제보한 시민, 공권력으로 수사한 경찰, 기소한 검사, 그리고 '사이버 사형선고'까지 가차없이 내리는 판사의 역할까지 모두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개똥녀가 그랬고,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개똥녀가 탄생할지 모른다. 모두가 억울하다는 사실, 누군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격분하지 잘못과 죄를 합리적인 절차와 원칙에 의해 단죄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기 일쑤다.

흥분한 대중들의 인민재판이 벌어지고 그 기록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전자정보로 남겨 지는 시대이다. UCC를 이용하여 범죄에 대한 제보를 받겠다는 행정상의 편리함은 누리꾼들의 마녀 사냥에 실탄을 장전해주는 것이다.

프라이버시의 종말은 다가오고 있는가?

과거에는 국가가 국민을 감시하여왔었다. 이것을 빅브라더스라고 불렀다. 오늘날에는 기업이 국민을 감시하고 있다. 이것을 리틀브라더스라고 부른다. 다가오는 UCC 환경에서는 국민이 국민을 이웃이 이웃을 아내가 남편을 부모가 자식을 감시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이미 골목마다 정조준하여 수백 미터를 줌으로 당기는 CCTV가 설치되어 있다. 코엑스몰에는 그 많은 상점의 수보다 CCTV의 수가 더 많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미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문제가 발생하면 이동전화로 사진, 동영상을 찍어 두고 있다. 심지어는 의심 가는 아내나 동료 몰래 도청을 하여 증거자료로 제출하고 있다.

더 나아가 누군가 부정하다 싶으면 얼마든지 인터넷에 올려서 직장을 그만두게 할 수도 있고 높은 분들의 자리도 박탈할 수 있다. 굳이 범죄에 대한 제보를 받겠다는 좋은 의도라지만 증거의 수집과 과정에서 더 많은 부작용을 낳을 것 같지는 않은가?

이미 RFID 기술로 프라이버시가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시대에 프라이버시를 보호해야 할 행정당국도 사법당국도 편리함을 이유로 프라이버시를 위협하고 있는 정책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기사는 세계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7-01-30 오후 2: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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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불펌,눈으로만)

내 땀을 기억할 것이다.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인생은 마라톤 같다'고 느꼈다.


흔히 들어 감동이 없던 말들도
허벅지가 찢어지고.
엉덩이가 헐리는 오르막과.
통렬했던 내리막

'자전거 여행도 인생같다.' 고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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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다리로 세상을 돌린다. 이번 여행에 모토였다.


나는 그렇게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33도에서 34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여름의 막바지에서 제자와 단 둘이 텐트도 없이 길에서 잠을 자고 해변가에서 이슬맞으며 추위에 떠는 여행을 했다.

자전거 여행....편하게 에어콘을 켜고 바다를 달리던 나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보면 왜 저걸 타며 땀을 흘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던 내가 자전거를 구입하고 여행을 떠난 것이다.


자전거로 도로를 달리면 뒤따르던 내연기관들이 추월한다.

두 발과 수천 CC급 심장을 가진 자동차


타고날적부터 강철과 힘센 엔진을 가진 자동차와

밥먹고 힘을 내는 다리


갓길마져 없는 터널에서

덤프가 80km이상의 속력으로 지나친다.

자전거가 크게 휘청거린다. 내몸은 엿가락처럼 철커덩..난생 처음 겪는 터널 안..숨이 막힌다.


힘을 꽉주고 정신을 차려보아도

어떤 차들은 경적을 울려

놀라게 한다.


인생은 공정한 경쟁만 있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강적

배경 좋은 인재들이

느리고 걸리적거리는 인간 나에게 경적을 울리고 지나는

사실을 본다.


나는 그 인생에

귀한 땀방울을 흘리며

서울에서 횡성으로

강릉에서 삼척을 넘어 울진으로 향했던

내 땀을 기억할 것이다.



우리는 몇일의 차이로 같은 곳에 다다를 것이다.

좋은 내연기관으로 먼저간 사람들과

느리게 헐떡이며 간 내가


서로 공존해야한다는 생각을

오르막에서 힘들지 않고 내려가는 통렬한

오래토록 이 쾌감이 계속할 것만 같은

브레이크를 절대 잡고 싶지 않은 순간에 내가 설지라도....


내 인생의 그간 살아온 속도로 편히 사는 삶 속에 설지라도

잊지말아야겠다.


내가 일구어온 땀이 식을 때

내가 사라진다는 사실을...


땀으로 간 세상...거기 내가 있었다.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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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법치주의를 사수하자

유비쿼터스 컴퓨팅 이야기(오마이News 기사) 2007/01/26 15:20 강장묵(mooknc)
강장묵(mooknc)기자

사람의 지배 vs. 법의 지배

우리나라는 '법치주의'국가다. 법치주의란 '법에 의한 지배'를 뜻한다. 과거에는 왕 등 일부 계층에 의해, 정치적 결정과 지배가 이루어졌다. 즉 '사람에 의한 지배'를 뜻하는 '인치' 국가였다. 어째서 '인치'에서 '법치'로 사회의 근간이 바뀐 것일까? 그것은 언제나 훌륭한 왕, 양반으로부터 통치 받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직접적인 국민 자치 인터넷의 가능성

법치주의는 통치 권력을 제한하고 권력분립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고 싸워 온 수 많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성벽이지만, 법을 국회의원에 의해 간접적으로 국민이 만든다는 의미에서 한계를 가졌다.

인터넷이 태동하자, 누리꾼들은 직접적인 민주주의 및 법의 제정에 참여할 수 있는 이상 국가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지만, 오늘날 인터넷은 법치는 간데없고 인치만 판을 치는 무법지대로 변해가고 있다.

법치주의를 사수하라

인터넷 세상이 도래한지도 십여 년이 지났다. 인터넷은 세상을 가장 빠르게 변화시킨 매체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이미 인터넷이 만든 가상공간(cyber space)의 영향력이 물리공간(physical space)의 영향력을 뛰어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즉 가상공간은 끊임없이 물리공간의 영역을 침투하고 영향을 미쳐, 주된 삶의 성격을 가상공간 안에서 규정짓고 부수적인 삶의 행태만 물리공간에서 일어나는 시대를 만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일어나고 있는 무수한 저작권 침해의 문제, 프라이버시 위협의 문제는 너무나 심각하여 기업을 고사시키고 실정법을 무력화시켰으며 누리꾼들의 희망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

인터넷 , 법치주의를 살려내자

'법'하면 떠오르는 것이 어렵고 복잡하다는 두려움이다. 사실 법보다 오히려 복잡한 것은 현실이다. 따라서 법은 모든 죄의 목록을 무한정 길게 나열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법은 일반적이고 추상적으로 규정하는데, 그것은 실제로 일어난 구체적인 사건에 적용할 때 법해석을 필요로 하게 된다.

하지만, 사회 구성원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법의 적용이 형법에 나와 있지 않은 죄까지 처벌하게 된다면 국민의 권리가 침해될 위험이 증가될 것이다. 그래서 형법에서는 죄형법정주의의 원칙에 따라 유추해석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날 가상공간은 기술의 발전이 빨라 유추 해석할 수 있는 개연성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리고 법을 회피하거나 우회하는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개발되어 법의 강제성이 떨어지고 있다.

오늘날 인터넷에서는 법은 없고 누리꾼들의 마녀사냥, 인민재판만이 있다. 즉 누리꾼에 의한 지배를 받는다. 누리꾼이 단 댓글과 누리꾼이 폭로한 사실로 법이 미처 챙기지 못한 사회의 약자를 구제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의 문제점은 부수적인 역할을 해야 할 댓글과 폭로성 게시판 글들이 이 사회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일은 이런 현상을 목도한 어린 청소년들이 찍어 올리면 다 죽일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신념처럼 신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바바리맨 같은 자극적이고 공격적이고 즉흥적인 사조가 판을 치고 있는 것을 지켜보는 심정이 안타깝기만 하다. 법에 의한 지배를 받아야할 인터넷 공간을 점령한 인치-지금 인터넷 공간에 새로운 왕, 귀족, 영주, 양반으로 정치적 의사결정과 지배를 하고 있는 이가 누구인지 누리꾼들의 냉정한 판단이 요구되어진다. 그리고 관계당국의 발 빠른 제도 개혁이 요구된다.
이 기사는 세계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7-01-26 오전 10: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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