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의 앵벌이, 남자
만삭의 앵벌이, 남자
강장묵 作
20080916화01:17-0159
현관 문을 닫자
갇혀버린 빛에
몸둥이가 작아진다
신발에 스민 피로가
키를 한 뼘 높여놓은 밤
벗지도 신지도 못할 외로움에
눈이 익어갈 즈음
빈 냉장고를 열어 비스듬히 빛을 두드린다
국수다발로 빚은 빛
셀 수 있을 것 같은 쓸쓸함
을
채우기 위한 사랑을 하지 않으리
아로나민골드에 감기약을
실핏줄에 열어놓으면
뛰어내리기보다 느릿한 죽음
또는
국수다발이 뿌려진 잠

evamathemat
님께서
2008년 9월 7일
에 업로드한 사진입니다., © All rights reserved.
http://www.flickr.com/photos/evamath/2836123336/sizes/o/
에서 보실 수 있어요.
사진의 제목은 'view of poet', 찍은 곳은 칠레라네요.
올리신 분과 저의 감흥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저는 이 사진을 보며
세상을 어떤 유리병으로 읽어내려가는가
순간 생각해보았습니다. 더불어 다른 유리병으로 보시는 분들도
사랑해야지..라는 생각도 잠깐들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