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에 3 개의 글이 있습니다.

  1. 2008/10/09 만삭의 앵벌이, 남자 (2)
  2. 2008/08/25 부정한것 부질없는것 (4)
  3. 2007/07/24 바람을 들이키다 (4)

시랑놀자

만삭의 앵벌이, 남자

만삭의 앵벌이, 남자



강장묵 作

20080916화01:17-0159



현관 문을 닫자

갇혀버린 빛에

몸둥이가 작아진다



신발에 스민 피로가

키를 한 뼘 높여놓은 밤



벗지도 신지도 못할 외로움에

눈이 익어갈 즈음



빈 냉장고를 열어 비스듬히 빛을 두드린다



국수다발로 빚은 빛

셀 수 있을 것 같은 쓸쓸함





채우기 위한 사랑을 하지 않으리

 



아로나민골드에 감기약을

실핏줄에 열어놓으면




뛰어내리기보다 느릿한 죽음

또는

국수다발이 뿌려진 잠




NIKON CORPORATION | NIKON D300 | Program | Multi-Segment | 1 WB | 1/640s | F 13 | -0.33Ev | ISO-500 | 22mm | 35mm equiv 33mm | No Flash

사진 보기 evamathemat 님께서
2008년 9월 7일 에 업로드한 사진입니다., © All rights reserved.
http://www.flickr.com/photos/evamath/2836123336/sizes/o/ 에서 보실 수 있어요.
사진의 제목은 'view of poet', 찍은 곳은 칠레라네요.

올리신 분과 저의 감흥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저는 이 사진을 보며
세상을 어떤 유리병으로 읽어내려가는가
순간 생각해보았습니다. 더불어 다른 유리병으로 보시는 분들도
사랑해야지..라는 생각도 잠깐들었네요.

top
Tag

시랑놀자

부정한것 부질없는것

부정한것 부질없는것



강장묵作
2008.08.06.0824am-2008.08.18 0813PM
사랑은그어디에도없다
그-대 턱에 걸려 헛발질하는 그리움
밤은 은빛 횟칼 위 위태한 기억






슬픔이 차오르는 걸로 보아
저녁이다

허전한 벽틈으로
당신얼굴이 드러난다

산 그림자 속으로
클릭(click) 밖으로 사라진다

비가 왔다간 침대 머리
흥건히 하루가 젖는다

그대 속말 마져
도란도란 나누지 못한
새벽과 때이른 저녁 사이
미련은 아교처럼 굳어 있다

보고 싶다는 쉬운 말이
차곡차곡책장에
꽂혀
어느시절 유물인지 모를
화석으로 남으면

어둠을 두번 우려낸 새벽까지
유물을 무릅 사이로 당겨

화석의 행간을 해석한다







사진 보기 palko72 님께서 'http://www.flickr.com/photos/ptera/2786590791/' 에서 인용


-Horse and flies-
top
Tag

시랑놀자

바람을 들이키다

바람을 들이키다



강장묵 作


2007.7.22.sun.20:29



바람에는 사연이 있을 수 없다


흩어져 기억 속에

꽃이 폈다 져문 향기

남아있을리 없다


망우리 공동 묘지

묘역 하나 하나마다 사연이 있지만

바람이 되어 흩어진다는 것을

생각할 적 마다


맨하탄 몇번가에서 사온 향을 피우고

밀라노 여느 골목에서 산 이쁜 초를 켜곤


부스러지기 쉬운 밤을 밝힌다


비로소


떠나야 알게 되는 것이다

떠나기 전에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향 연기처럼

보였다 사라지고

만져졌다 흩어진다


마음 정리를 하고

떠난 후


온전히 맡아보는

향기가

너무 좋아


흩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연을 쫓아

가장 길고 긴 숨을

코로 들이켜본다



흩어진 밤에

2007.7.22.sun 20:51마침





사진 인용
http://www.flickr.com/photo_zoom.gne?id=116300630&size=l

top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