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에..

분류없음 2007/10/23 10:31


어제 소화 잘되는 김치삼겹살을 먹고,
소화가 너무 잘되서 새벽에 잠을 설쳐서
라디오를 들으면서 그림을 그렸다.

요새 영화를 좀 보러 다녔더니 집안 가득(?) 쌓인
포스터를 보면서 끄적끄적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 성시경의 푸른밤을 들었다.

대상이 없으면 그림을 잘 못그리는 편에 속하는데,
그렇다고 대상이 있다고 닮게 그리지도 않는다.
그 이유는 그냥 손가는대로 그리기 때문이다.

사실 디테일한 피사체(? 맞나?;;;)를 보고 있으면 막막해진다.
워.. 이걸 언제 다 그리지?
어렸을적에 미술학원을 다니는 친구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어깨너머로 보았는데, 그 아이는 점을 찍고 선을 연결하고 그림을 그렸다. 아마도 비율을 보고 특징을 잡아서 전체에서 세밀하게 들어가는 것일 것이다.

근데 나는 그 과정을 성격이 급해서 못견딘다.
그래서 처음부터 상을 잡아버린다. 그래서 안닮았다.
성격 급한건 그림에서나 공부에서나 똑같다. 꼼꼼한 과정을 못참는거.

근데 언젠가는 꼭 그 모든 과정을 다 참고, 인내심을 가지고 세세한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
그것도 사람이 좀 닮게..^^;;
그리고 살아가는 과정도 복잡하고 꼬여서 주어진 모든 일들을
답답하다 느끼지않고 차근차근 하나하나 정성들여서 겪어내고 싶다.

성격이 급해서 되려나 모르겠네..ㅋ

※ 이런 그림이라도 자세히 보고 싶은 분들은 클릭을 하시던지 말던지.. 훗...;;;;;;(농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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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빨강

분류없음 2007/10/01 10:25

[ 내 이름은 빨강 - 오르한 파묵 ]


" 이 책 무슨내용이야? "
" 음.. 세밀화가들에 관한 이야기 인데.. 결국엔 세계관에 관한 이야기야.. "

친구의 설명은 간단 명료했습니다. 읽다보면 빠져들거라는 이야기만 듣고 빌려와서 읽는데, 소설을 시작하는 방식부터가 색달라서 뭘 말하고 싶은걸까.. 조급하게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형식은 추리소설 방식인데, 살인자가 누구인지 이런것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세계관에 관한 이야기 였습니다.

중반 이후가 지나자 왜 세계관에 관한 이야기인지 이해되기 시작했고, 두 권으로 된 책을 다 읽자 그들의 슬픔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지만. 씻고 밥먹는 내내 세밀화가들에 관해 생각했고, 다음에 시간이 나면 한 번 더 읽어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친구가 ' 오르한 파묵이 왜 유명한지 알것 같아..' 라는 말을 했을땐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저도 좀 이해할 것 같습니다. 작가 서문이라도 쓰고 싶지만, 걍 대강 넘어 갑니다~ 시간나면 한 번 봐보세요~ *^^* 정말 읽다보면 빠져듭니다.ㅋ

그리고 어제 본 영화 본 얼티메이텀.

이걸 보고 정말 이거 하나는 느꼈습니다. 007 제임스 본드는 첩보원이라기 보다는 한량에 가깝다는걸.

스파이더 맨을 보면 배트맨은 놀면서 일한다는 느낌을 받는거랑 비슷하달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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