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지 않은 천국의 계단 ㅡ.ㅡ
분류없음 2006/03/30 09:00 흑흑...
제가 오늘 오전에 천국의 계단 근처까지 다녀왔답니다...
사건 사고를 달고 사는 저는
새삼, 사람의 목숨이라는 건,정말 소중하지만,
너무나 쉽게도 잃을 수 있다는 걸 깨닫고는,
감사에 감사중입니다, 살려주심에 감사 ㅠ.ㅠ
사건의 전말은 이러합니다.
오늘 아침까지 마감할 원고가 있어 새벽부터 일어나(아침형 인간^^)
인상을 팍팍써가며, 머리는 새머리에,
(흑... 아시죠, 짧은 머리는 자고나면 산발 ㅠㅠ)
세수도 미뤄가며, 잠옷바람에 글을 쓰고 있는 데,
좀 타는 냄새가 나더만요.
영국에서 늘 맡던 잔듸, 낙엽 태우는 냄새와는 조금 다르군 했다지요...
(아~ 이런 무던함이란 ㅡ.ㅡ)
주위를 둘러보니, 의심가는 일이 없어 계속 작업을 하는 데,
갑자기 제 오피스텔 문 밑으로 연기가 들어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순간 너무 놀라 문 구멍으로 오피스텔 복도를 내다보니,
영화에서처럼 검은 연기가 자욱하여 앞이 안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불이났구나 짐작하는 그때야 비로소 싸이렌이 울리기 시작하고,
냄새는 점점 심해지고...
부랴부랴 창문을 열었는 데, 문틈으로 들어오는 연기는,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잘 들어보니, 소방차 소리도 들리는 것 같았지요.
흑흑... 문을 열고 뛰쳐나갈까도 생각했으나,
불길이 어디서 번지는 지도 모르는 데,
불길로 뛰어들 염려도 있을 것 같아,
다행히 집근처 회사에 근무하는 동생에게
다급하게 사실을 알리고 창문에 대고,
소리 소리 질러가며 저를 구원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저를 구조하러 온 소방관아자씨들...
어찌나 무섭던지, 자기는 방독면에 옷도 안전하게 입었더만,
뒤따라 들어온 제 동생은 걱정과 놀램으로 하얗게 질린 맨얼굴이더만요.
혹시 제가 육중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져 있을 까봐 ...ㅠㅠ
아니 방독면을 같이 씌워 데려오던가, 아님 일반인은
따라들어오지 못하게 말렸어야 하는 건가요.
암튼,아저씨가 불길은 진화되었고,
연기만 빠지면 되니, 어서 나가서 피하라 했답니다.
그 와중에도, 저는 왕실체면(^^)에 누를 입히면 안된다는 일념하에
잠옷은 갈아입고, 피난 준비를 했다지요 ㅠ.ㅠ
제가 사건을 감지하고 구조되기까지는 비록 모두 10여분 동안이었지만,
밀려드는 검은 연기에 숨이 가쁘며,
창문으로 소리를 질러댔던 저는
마치 몇시간처럼 느껴졌고
아마도 제가 살면서 느낀 최악의 공포였던 것 같습니다.
제 오피스텔은 6층인데, 검은 연기를 뚫고 지상으로 내려오니,
미리 안전하게 대피한 사람들은,
수군대며, 어 저게 6층에서 소리지르던 그 아가씬가봐
하질 않겠습니까...
가문의 망신입니다.ㅠ.ㅠ
그러나...
왜 저만 불이 나는 지 몰랐으며, 왜 화재 경보는 나중에야 울렸고,
오피스텔에 틈만나면 시끄러운 방송을 해대는 아저씨는,
왜 불났다고 방송하지 않았는 지,
여러 의문이 듭니다.
아직 건물이 다 안정되지 않아 사건의 전말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 해주지 않았지만,
제 짐작에는 화재가 이렇게 커질줄 모르고,
쉬쉬하다가 더 커진 건 아닌지 하는 겁니다.
아니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해도 유분수지,
그리고 눈치 없고 둔한 저 같은 사람들은 어찌 피하라고,
아님 피하지 말라는 뜻이었는 지...
나가보니, 오피스텔 관계자는 다 아무렇지 않게 서있더만요...ㅠㅠ
추례한 몰골이 잠시 챙피했으나,(세수도 안하고 새머리이므로 ㅠㅠ)
동생왈, '모두 누나가 불나서 그리 됬는 줄 아니, 염려마시게'
하더군요...
암튼, 제가 사는 오피스텔의 화재사건을 보고,
화재체험 톡톡히 하며 느낀바가 많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제가 안전 불감증을 이야기 하고 목청을 높일때면,
그렇게 까다로우니 시집을 못갔지 하고,
절 타박하기 일쑵니다.
그러나, 정말 조금만 생각을 다시 하고보면,
사고가 날 만한 위험이 어찌나 많은 지...
한국은, 사고가 나지 않음이 신기할 정도로
사건사고가 될만한 요소들이 도처에 널려있는 걸,
보게 되는 저는 정말 이제는 신경쇠약 걸릴지경입니다,
이거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해주는 거,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제가 사는 오피스텔은 총 10층 건물로,
지하엔 사우나, 1층엔 은행, 2층엔 병원들이,
3층엔 증권회사가,4층엔 대형 학원이, 7, 8층엔 보험회사가
입주해 있고, 나머지는 주거용 오피스텔과 작은 사무실들입니다.
게다가 오피스텔 뒷마당에선 주차장 영업까지 한다지요ㅠㅠ
평상시에도, 아니 야밤에도 그러한 연유로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데, 그 흔한 소화기는,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층에 그것도 제일 작은 싸이즈로,
구석에 쳐박혀 있습니다,
게다가 이 건물을 늘 소란스럽게 하는 중고생들은,
이 건물을 놀티터 삼아 뛰어다니고 엘리베이터를 장난감으로 알고,
난리를 쳐대는 통에, 안그래도 위험한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복잡하고 큰 건물에 화재 예방 시설을 하나도 해놓지 않았다는 게,
기가 막힐 노릇이며, 화재가 나도 입주자에게 방송하지 않고,
자체 해결을 하려 하다 뒤늦게 소방차가 온거 하며,
관리소 소장이란 아/자/씨는,
언제 다시 건물에 들어가도 되냐는 질문에,
대충 연기 빠지면 다시 들어가요 라며,
짜증 섞인 답변이나 해대고...
완전히 안전을 다시 다 점검한 후에,
사람들을 다시 들여보내야 하는 건가요.
두어시간, 흉한 몰골로 동생과 함께 피해있다오니,
사람들은 아무 일도 없이 다 사라졌더만요...
저는 겁이 나서 엘리베이터도 못타고 걸어올라오게 되더만...
물론 화재 전문가가 아니라 모르셨을 테고,
관리소 아저씨도 당황하셨겠지만,
오늘의 사건을 보며,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장소에서의
화재 예방 교육은 너무나 너무나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죽을 뻔 해서가 아니라,
오전이었기 망정이지 학원 수업이 있는 오후나 밤이었다면,
어찌 되었을 지, 정말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돌아온 한국에서 시민교육을 하고싶었던 저는,
시민교육이고 뭐고 화재 예방교육으로, 전업을 해야하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흑...제가 검은 연기를 많이 먹고,
젯더미에 올라 앉아 있는 상태라 횡설 수설 말이 좀 길었습니다.
아~ 검은 연기를 많이 마신 탓에 목도 이상하고 머리도 아프고
코도 이상한데, 에잇 연구고 뭐고 놀러나가야 겠습니다 ㅠㅠ
이 추운 날에 말입니다...
그나 저나 검은 연기의 흔적으로 까매진 제 마룻바닥은,
누가 닦아준단 말입니까...
화재 구호 물자라도 기다려야 한단말입니까 엉엉...
화재의 현장에서, 젯더미와 함께,
박선영이었습니다 ㅠㅠ
제가 오늘 오전에 천국의 계단 근처까지 다녀왔답니다...
사건 사고를 달고 사는 저는
새삼, 사람의 목숨이라는 건,정말 소중하지만,
너무나 쉽게도 잃을 수 있다는 걸 깨닫고는,
감사에 감사중입니다, 살려주심에 감사 ㅠ.ㅠ
사건의 전말은 이러합니다.
오늘 아침까지 마감할 원고가 있어 새벽부터 일어나(아침형 인간^^)
인상을 팍팍써가며, 머리는 새머리에,
(흑... 아시죠, 짧은 머리는 자고나면 산발 ㅠㅠ)
세수도 미뤄가며, 잠옷바람에 글을 쓰고 있는 데,
좀 타는 냄새가 나더만요.
영국에서 늘 맡던 잔듸, 낙엽 태우는 냄새와는 조금 다르군 했다지요...
(아~ 이런 무던함이란 ㅡ.ㅡ)
주위를 둘러보니, 의심가는 일이 없어 계속 작업을 하는 데,
갑자기 제 오피스텔 문 밑으로 연기가 들어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순간 너무 놀라 문 구멍으로 오피스텔 복도를 내다보니,
영화에서처럼 검은 연기가 자욱하여 앞이 안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불이났구나 짐작하는 그때야 비로소 싸이렌이 울리기 시작하고,
냄새는 점점 심해지고...
부랴부랴 창문을 열었는 데, 문틈으로 들어오는 연기는,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잘 들어보니, 소방차 소리도 들리는 것 같았지요.
흑흑... 문을 열고 뛰쳐나갈까도 생각했으나,
불길이 어디서 번지는 지도 모르는 데,
불길로 뛰어들 염려도 있을 것 같아,
다행히 집근처 회사에 근무하는 동생에게
다급하게 사실을 알리고 창문에 대고,
소리 소리 질러가며 저를 구원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저를 구조하러 온 소방관아자씨들...
어찌나 무섭던지, 자기는 방독면에 옷도 안전하게 입었더만,
뒤따라 들어온 제 동생은 걱정과 놀램으로 하얗게 질린 맨얼굴이더만요.
혹시 제가 육중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져 있을 까봐 ...ㅠㅠ
아니 방독면을 같이 씌워 데려오던가, 아님 일반인은
따라들어오지 못하게 말렸어야 하는 건가요.
암튼,아저씨가 불길은 진화되었고,
연기만 빠지면 되니, 어서 나가서 피하라 했답니다.
그 와중에도, 저는 왕실체면(^^)에 누를 입히면 안된다는 일념하에
잠옷은 갈아입고, 피난 준비를 했다지요 ㅠ.ㅠ
제가 사건을 감지하고 구조되기까지는 비록 모두 10여분 동안이었지만,
밀려드는 검은 연기에 숨이 가쁘며,
창문으로 소리를 질러댔던 저는
마치 몇시간처럼 느껴졌고
아마도 제가 살면서 느낀 최악의 공포였던 것 같습니다.
제 오피스텔은 6층인데, 검은 연기를 뚫고 지상으로 내려오니,
미리 안전하게 대피한 사람들은,
수군대며, 어 저게 6층에서 소리지르던 그 아가씬가봐
하질 않겠습니까...
가문의 망신입니다.ㅠ.ㅠ
그러나...
왜 저만 불이 나는 지 몰랐으며, 왜 화재 경보는 나중에야 울렸고,
오피스텔에 틈만나면 시끄러운 방송을 해대는 아저씨는,
왜 불났다고 방송하지 않았는 지,
여러 의문이 듭니다.
아직 건물이 다 안정되지 않아 사건의 전말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 해주지 않았지만,
제 짐작에는 화재가 이렇게 커질줄 모르고,
쉬쉬하다가 더 커진 건 아닌지 하는 겁니다.
아니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해도 유분수지,
그리고 눈치 없고 둔한 저 같은 사람들은 어찌 피하라고,
아님 피하지 말라는 뜻이었는 지...
나가보니, 오피스텔 관계자는 다 아무렇지 않게 서있더만요...ㅠㅠ
추례한 몰골이 잠시 챙피했으나,(세수도 안하고 새머리이므로 ㅠㅠ)
동생왈, '모두 누나가 불나서 그리 됬는 줄 아니, 염려마시게'
하더군요...
암튼, 제가 사는 오피스텔의 화재사건을 보고,
화재체험 톡톡히 하며 느낀바가 많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제가 안전 불감증을 이야기 하고 목청을 높일때면,
그렇게 까다로우니 시집을 못갔지 하고,
절 타박하기 일쑵니다.
그러나, 정말 조금만 생각을 다시 하고보면,
사고가 날 만한 위험이 어찌나 많은 지...
한국은, 사고가 나지 않음이 신기할 정도로
사건사고가 될만한 요소들이 도처에 널려있는 걸,
보게 되는 저는 정말 이제는 신경쇠약 걸릴지경입니다,
이거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해주는 거,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제가 사는 오피스텔은 총 10층 건물로,
지하엔 사우나, 1층엔 은행, 2층엔 병원들이,
3층엔 증권회사가,4층엔 대형 학원이, 7, 8층엔 보험회사가
입주해 있고, 나머지는 주거용 오피스텔과 작은 사무실들입니다.
게다가 오피스텔 뒷마당에선 주차장 영업까지 한다지요ㅠㅠ
평상시에도, 아니 야밤에도 그러한 연유로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데, 그 흔한 소화기는,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층에 그것도 제일 작은 싸이즈로,
구석에 쳐박혀 있습니다,
게다가 이 건물을 늘 소란스럽게 하는 중고생들은,
이 건물을 놀티터 삼아 뛰어다니고 엘리베이터를 장난감으로 알고,
난리를 쳐대는 통에, 안그래도 위험한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복잡하고 큰 건물에 화재 예방 시설을 하나도 해놓지 않았다는 게,
기가 막힐 노릇이며, 화재가 나도 입주자에게 방송하지 않고,
자체 해결을 하려 하다 뒤늦게 소방차가 온거 하며,
관리소 소장이란 아/자/씨는,
언제 다시 건물에 들어가도 되냐는 질문에,
대충 연기 빠지면 다시 들어가요 라며,
짜증 섞인 답변이나 해대고...
완전히 안전을 다시 다 점검한 후에,
사람들을 다시 들여보내야 하는 건가요.
두어시간, 흉한 몰골로 동생과 함께 피해있다오니,
사람들은 아무 일도 없이 다 사라졌더만요...
저는 겁이 나서 엘리베이터도 못타고 걸어올라오게 되더만...
물론 화재 전문가가 아니라 모르셨을 테고,
관리소 아저씨도 당황하셨겠지만,
오늘의 사건을 보며,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장소에서의
화재 예방 교육은 너무나 너무나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죽을 뻔 해서가 아니라,
오전이었기 망정이지 학원 수업이 있는 오후나 밤이었다면,
어찌 되었을 지, 정말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돌아온 한국에서 시민교육을 하고싶었던 저는,
시민교육이고 뭐고 화재 예방교육으로, 전업을 해야하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흑...제가 검은 연기를 많이 먹고,
젯더미에 올라 앉아 있는 상태라 횡설 수설 말이 좀 길었습니다.
아~ 검은 연기를 많이 마신 탓에 목도 이상하고 머리도 아프고
코도 이상한데, 에잇 연구고 뭐고 놀러나가야 겠습니다 ㅠㅠ
이 추운 날에 말입니다...
그나 저나 검은 연기의 흔적으로 까매진 제 마룻바닥은,
누가 닦아준단 말입니까...
화재 구호 물자라도 기다려야 한단말입니까 엉엉...
화재의 현장에서, 젯더미와 함께,
박선영이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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