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영국에서...

분류없음 2006/02/14 09:00

제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아침뉴스 프로그램 사진 세트입니다,
요새 BBC가 이뻤다 말았다 하지만요...ㅠㅠ)
출처:http://www.systeminsight.co.uk/images/bbc_breakfast.jpg

Long time no talk~

한국에 있을때는, 소득없이 바쁘기도 했거니와,
어째, 영국 후속편이 되는 것 같아,
에피에 글이 올려지지 않더니,
다시 영국을 찾고 나니,
여러 생각나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여기입니다.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영국을 왔다갔다하는
베짱이처럼 보일수도 있으나,
뭐 딱히 아니라고 변명하기도 그렇고,
암튼, 지금은 영국입니다.
곧 다시 가지만서도요...

고작 3달이 체 안되어 다시 재회한 친구와 텔레비젼을 보는 데,
그 친구하는 말이 영국은 요새 각 방송사 여성 앵커들이,
거의 같은 시기에 임신을 해서,
이미 출산휴가에 들어갔거나, 출산휴가를 앞두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친구의 논점은 임신한 여성앵커가 아니라,
어쩜 그리 비슷한 시기에 5~6명의 앵커들이
그것도 다른 방송사에서 일하는,
임신을 했느냐 하는 것이지요,
한국식으로 길일이나 뭐 그런게 있는 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말입니다.ㅠㅠ

얼마전 한국에서 모 방송사 여성 앵커의 임신을 두고,
앵커를 교체하네 마네, 여성 운동까지 들먹여 가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작은 논란이 있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비단 요새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는 진행자가 배부른 모습을 하고,
출산 직전까지 진행하고,
다시 본모습으로 돌아와 반갑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우리처럼 예쁜 인형같은 여성의 이미지보다는,
정말 똑부러져보이는 개성있는 얼굴의 이미지가
대부분인것,
나이도 30대 중반이후가 더 많은 것,
그래서 무지 노련하고 전문적으로 보이는 것,
웬지 다 믿어질 것 같은 신뢰감을 주는 것들은,
옛날부터 참 부러운 일이었습니다.
(물론 한국 여성 앵커들이 지적이지 않다거나,
신뢰감을 주지 못한다는 뜻이 아님을 아시죠? )

여성과 남성이라는 양극화된 시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gender를 초월하여, 전문적인 진행자로 보는 시각,
그리하여 그 시각아래서는
성적인 차별이나, 나이의 차별,
정말 말도 안되는 임산부라서 받는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시각,
그 시각들이 부러웠습니다.

물론 한국 사회도
예전보다 훨씬 부드럽고 이성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고,
사회와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들이
좀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해가고 있음을
누구보다 믿고 바라는 바이지만 말이죠...

한국에 돌아가서, 잠깐 있었지만,
의도적이든 아니든,
여성과 나이라는 굴레를,
제게 씌우려고 하던 사람들이 있었던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그런 관심들이, 모두 다 저를 사랑하고 아끼기에
비롯된 것을 알기에, 감사함으로 넘어갔지만,
암튼, 한국에서 나이든 싱글 여성으로 사는 것은,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그게 어떤 직업을 갖고 있건 말이지요.

정말 다행히, 오히려 어리고 예쁜것이 힘이되기는 커녕
불편함이 될 수 있는
능력과 실력을 우선시 하는 대학강단에
한 발끼어 있음이 감사하지만,
그렇다고 실력과 능력이 되는 것도 아니라,
고민입니다.ㅡ .ㅡ
타고난 미모가 없는 것이야 어쩔 수 없으니,
뭐 머리라도 채워야지요.ㅠㅠ
지성과 인성을 갖춘 사람 되기가,
시간이 지날 수록 어렵습니다...
실은 그래서 지금 모자란 공부하러 여기 있습니다.

그냥 오랜만에 잡담이 길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기서 사회고 시각이고 하는 것은
어줍지 않은 제 사견과 제가 가진 경험에 국한 되는 것임을,
밝혀둡니다.

한국가기전 또 다른 영국 소식으로
인사드리지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시기를...

9시간 뒤에서 박선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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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n 2006/02/14 09:00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어이구 반가와라, 간지 며칠되었는데도 소식없어 궁금했다.
    영국가면 사람이 이렇게 사색적이 되는구먼 ㅋㅋㅋ
    어쩌면 젊은시절을 많이 보낸 곳이라 더 익숙하기도 할것같아.
    잘 지내다 오셔.

  2. 인디언 2006/02/14 09:00 PERMALINKMODIFY/DELETE REPLY

    그 왜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이거 맞나?)'라는 드라마에서 여자출연자가 임신기간내내 연기를 하고 심지어는 태어난 아이까지 드라마에 동반출연하는거 보고 대단하다 생각을 한적이 있는데..음.. 뭐 우리도 조만간 그런 편견이 없어지는 사회가 되길 ..

  3. 신비 2006/02/14 09:00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음, 역시 "9시간 뒤에서 박선영이었습니다"란 멘트가 정겨워요.
    흑흑. 거기 가 계신다니 또 진주귀고리소녀가 생각나는군요...
    잘 있다 오실거죠?

  4. 박선영 2006/02/14 09:00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선애샘은 안식중이시라면서요 ㅎㅎ 개강이 멀지 않았죠?(공포 유도~)
    란아샘, 오랜만이에요, 나은이 잘 크죠?
    신비님... 진주귀거리소녀는 너무 멀리 있어요, 물리적으로도 심적으로도 ㅠㅠ, poor me...

  5. 미션 2006/02/15 09:00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안그래도 소식이 없어, 비정규직의 고달픔이 여간해선 해소되지 않는갑다 생각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영국이라 하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왜????) 또 한편으로는 음....
    암튼 다 못한 보충수업 잘 받고 오세요.(보충수업 받으러 간거 맞죠?)

  6. 박선영 2006/02/15 09:00 PERMALINKMODIFY/DELETE REPLY

    흑, 미션님... 비정규직의 고달픔을 이해해주시니, 감사할 뿐이에요.
    참, 작년 5월에 미션님이 주신 쪽지를 어제사 읽은 거 있죠....
    제가 컴맹인데다가, 에피에서 쪽지 기능이 있는 걸, 까먹고 있었어요ㅠㅠ
    암튼, 해묵은 쪽지 잘 받았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기억안나시죠?
    번역부탁하는 알바였어요,
    언제라도 제가 도울 수 있는 일, 도울께요, 그게 비정규직의 장점이에요^^

    참 그리고 지금 보충수업중 맞아요 ^^
    보충수업의 묘미는 땡떙이~
    그래서 지금 땡땡이 치는 중이에요 *^^*

    C U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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